새벽기도회 후에 거의 매일 아침 운동을 24fattiness에 갑니다. 운동을 마치고 몸을 더웁게 해주는 사우나 실에 들렸습니다. 4명의 미국 분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열띤 토론을 벌리고 있었는데 다름 아닌 북한의 ICBM급 로켓트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들어서자마자 저의 얼굴을 다 같이 바라보는데 마치 당신은 한국 사람이 아니냐? 는 듯이 쳐다봅니다. 순간 내입에서 나온 말이 "I am not a Rocket man"이었습니다. 순간 다 같이 한바탕 웃는데 어떤 이는 너도 Rocket man과 같은 김 씨냐?을 묻고, 너도 그를 닮았다 하는 농담에 한바탕 웃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농담을 나누면서 성탄절이면 어김없이 목사의 설교에 오르내리는 헤롯왕을 생각해 보면서 마치 북한의 김 정은이가 이런 인물이 아닌가? 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위대한 인물로는 남지 못한다 할지라도 욕만 먹는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되는데 하는 아쉬움을 가지면서 말입니다. 헤롯은 당대에 절대 권력을 가진 독재자입니다. 이런 그가 동방의 박사들에게서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다는 소문을 듣고 당황해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유대의 새 왕이 태어난 곳을 찾아 나선 동방 박사들에게 그곳이 어디인지를 알려 달라고 부탁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유대인의 새로운 왕의 출현에 대해 당황해 한 것은 헤롯왕만이 아니었습니다. 예루살렘 사람들도 함께 당황했습니다. 물론 대제사장들과 율법 교사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헤롯왕에게 가서 물었다는 것입니다. 헤롯왕의 악명은 이미 널리 퍼져 있었을 텐데 그를 대체할 새로운 왕이 태어났다는 것이 헤롯의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을 텐데, 그들은 헤롯에게 갔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알려진 대로 헤롯왕은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자기 아들들은 물론 아내와 처남들도 처형한 잔인한 독재자였습니다.
그리고 메시아의 탄생을 알려야 하는 종교지도자들은 그리스도가 어디에서 태어나고, 어떤 분으로 올지도 알지 못했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기득권으로 기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통치자는 백성을 다스리고 먹이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메시아의 통치는 공의와 사랑의 통치요, 백성을 배부르게 먹이는 것이었습니다. 백성의 먹을 것을 염려하지 않고, 배부르게 먹이지 못하고, 자신의 배만 채우는 지도자, 온갖 특혜로 측근과 주위 실세들의 배만 불리면서 충성경쟁을 시키는 통치자가 있는 나라는 결국 헤롯처럼 망한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