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우선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도 될 일을 구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아는 것이 지혜 아니겠습니까?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마태6:33) 사람은 날마다 선택합니다. 하루에도 약 400여 가지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지금 일어날지, 좀 더 잘지. 어떤 옷을 입을지, 오늘 누구를 먼저 만날지? 여러 가지 해야 할 일 가운데 무엇을 먼저 할지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모든 선택들은 어떤 결과를 낳습니다. 사람의 지혜도 축적이 되고, 경험도 쌓이고, 돈도 모을 수 있지만, 시간만큼은 모아놓을 수가 없습니다.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만큼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합니다. 각 자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선택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겼는지에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주님은 우리가 무엇을 먹을까, 어떤 옷을 입을까, 걱정하며 사는 것보다는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며 준비하는 삶을 살라고 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아가게 될 시간은 영원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시간과 100년도 안 되는 짧은 인생을 비교해보면, 우리는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그 영원한 삶을 결정짓는 것은 지금 우리의 짧은 인생이기 때문에 주님은 우리가 현명한 판단과 결정을 내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현세와 내세의 삶을 통합하여 볼 줄 아는 큰 그림(Big Picture)을 주님은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를 해 주시면서, 지금 현실에서는 부자가 잘 사는 것처럼 보이고, 나사로는 거지로서 실패한 인생처럼 보이지만, 제1막 인생이 끝나고 내세에서 제2막 인생이 시작되면 전세가 역전된다고 하셨습니다. 열 명의 처녀 이야기를 하시면서 다섯 처녀는 신랑이 올 것을 기다리면서 등과 기름을 준비했다는 말을 하시고, 우리도 이와 같이 역사의 주인으로 심판하시러 오시는 주님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리석은 부자를 예로 들면서 오늘 밤에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영혼을 도로 찾으신다면 그가 계획한 곳간 확장공사가 무슨 소용이며, 그가 장만한 재산들이 누구 것이 되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관한 모든 비유와 말씀들은 우리가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두고 살아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돌아보게 만듭니다.
우리는 세상 일과 온갖 탐욕에 우리의 마음이 빼앗길 수도 있고,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 봉사는 우선 순위에서 밀려날 수도 있지만, 지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기회를 놓친다면, 그 기회는 다시 못 올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교회 봉사를 부탁하면, 지금은 아니라고... 다음에 하겠다고 대답합니다. 건강할 때는 하지 않다가 늙고 병들면 교회 봉사를 할 수 있을까요?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우리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내년에는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우리는 하나님께 여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는 조심하여, 온갖 탐욕을 멀리하여라. 재산이 차고 넘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거기에 달려 있지 않다."(눅12:15)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께 달려 있지 않을까요?
-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실현되기를 기도하며, 이기범목사
[이기범 칼럼]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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