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이 청년 학생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꼭 전하고 싶었다. 청년도 예수님과 성경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터키어로 된 사영리 전도책자를 사용하여 그에게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을 때 현관 문이 열리면서 청년의 룸메이트인 다른 청년이 들어왔다. 이미 우리가 와 있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아주 밝은 모습으로 우리와 인사를 나누었다.
잠시 화징실에 들어가서 손발을 씻은 후 그 청년도 우리 곁에 앉아서 진행중인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선교지에서 복음을 증거할 때 경험하는 일 중에 놀라운 것 하나는 우리가 전도 대상으로 삼은 영혼에게 집중하여 복음을 증거할 때 그 곁에 있거나 우리의 관심 밖에 있는 영혼이 오히려 복음에 반응을 하며 영접의 역사가 일어나는 일들이 왕왕 있다는 점이다. 하나님이 예비해 주셨다가 보내 주신 영혼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바로 뒤에 온 그 청년이 그러했다.
복음을 먼저 듣고 있던 청년은 마음의 문을 쉽사리 열지 못했지만 나중에 집에 들어와 친구 곁에서 듣던 청년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가 질문했다.
“기독교는 예수를 믿어야 구원 받는 것이냐?” “무슬림도 구원받을 수 있냐?” “내가 구원 받으려면 지금 어떻게 해야 하냐?”
너무도 진지한 질문들을 받으며 우리는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주님! 감사합니다.”
나는 그들의 뒤쪽에서 그 영혼이 주님을 영접하기를 바라는 중보기도를 계속 묵언 중에 드릴 때 우리 중 한 명이 그 청년에게 대답을 하며 사영리 전도를 진행했다.
새벽 3시. 아무도 잘 수 없었다. 그 좁은 방 안에서는 그때 영적 전쟁 중이었다. 한 영혼을 두고 생명을 거는 영적 대결이다. 선교는 진정 영적 전쟁이다. 그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기 위한 처절한 전쟁이었다. 결코 그 청년들을 앞에 두고 지칠 수 없었다. 마침내 한 청년의 입에서 “저 예수님 믿을래요. 나는 어제까지 무슬림, 오늘부터 그리스도인이예요.”란 말이 떨리는 목소리로 나왔다.
우리는 감격의 눈물로 그 영혼을 위한 뜨거운 기도를 한없이 드렸다. 영접기도를 하는 그 청년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곁의 청년은 “난 아직 준비가 안되었어요. 당신들이 다음에 다시 오면 믿을께요”라 했다. 그래서 그 해 11월 마지막 주일 필자를 제외한 2명은 터키 이스파르타를 재방문하여 마침내 그 한 청년도 주님께로 인도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