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을 지낸 부시가 부통령 때에 소련 브레즈네프 수상의 장례식에 미국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장례식은 공산당의 관례대로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죽음을 상징하는 검정 색이나 붉은 색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장례식의 말미에는 고인을 위한 마지막 경의를 표하는 순서가 있었고, 이때 고인의 부인이 앞으로 나왔습니다. 그녀는 품에 간직했던 백합 한송이를 꺼내어 관 위에 놓았습니다. 백합은 전통적으로 러시아 정교회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상징하는 꽃이었습니다. 그리고 미망인은 남편의 시신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 순간 식장은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여인은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일어선 그녀는 성호를 그었습니다. 이 순간 미망인을 따라 성호를 긋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충격이었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조지 부시는 말했습니다. "나는 이 얼어붙은 소련 땅에 기독교 신앙은 완전히 죽어 버린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순간 부활 신앙이 부활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부활주일입니다. 기독교는 두 개의 중요한 교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입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그가 이 땅에 오셔서 이루시고자 하신 바로 그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활은 그리스도께서 주장하신 증거요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기 전 예수님을 믿는 신앙은 약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지녔던 이런 믿음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뿌리째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부활이 있은 후, 그들의 믿음은 다시 싹을 틔우고. 그들은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나 부활하신 구세주의 복음을 세상에 전파하러 나갔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은 언제나 사도들의 설교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그가 자신이 누구라고 주장하셨던 바로 그 존재이심과 또 그가 오시어 이루시고자 하셨던 바로 그것을 이루셨음을 증거 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토레이는 부활에 대하여 "기독교가 증거 하는 것들을 굳게 지켜 주는 견고한 요새요, 불신자들을 참패 시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부활 위에 서 있을 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부활 신앙이 흔들리면, 우리의 믿음도 헛되고, 여전히 죄 가운데 있게 되지만,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을 확신한다면, 부활은 우리에게 가장 큰 기쁨이 되고, 삶이 달라 질 것입니다. 우리의 가치관이 달라지고, 목적이 달라지고, 산 소망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 우리의 부활 신앙이 부활되어서, 우리의 삶에 어두움이 물러가고 새 소망의 날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