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실인이라는 말은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이란 뜻입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 나실인으로 하나님이 거두어 들이신 백성에게는 반드시 용도사명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를 택하시고 구속하셔서 받아들여 일꾼으로 삼으시기까지는 그 백성을 두고 반드시 이루어 내셔야 하는 하나님의 엄청난 계획이 있기 마련이고 그 일은 스가랴 4:6에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하신 말씀과 같고, 사도행전 1:8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말씀과도 일치하는 것입니다.
사사기 13장을 보면 삼손이 태어난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라 땅에 단 지파의 가족 중 마노아라 이름하는 자가 있었는데 그 아내가 아이를 잉태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그 아내에게 나타나서 “보라 네가 본래 잉태하지 못하므로 생산치 못하였으나 이제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러므로 너는 삼가서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지며 무릇 부정한 것을 먹지 말지니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치운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삿13:3-5)”고 말하며 하나님의 목적을 위하여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사기 13:24-25에 마노아의 아내가 아들을 낳고 이름을 삼손이라 했으며 아이가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복을 주시더니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마하네단에서 여호와의 신이 비로소 그에게 감동하셨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삼손이 자라나서 실질적으로 사역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목적하신 일을 감당할 수 있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시어 성령으로 무장시켜 주신 것입니다. 구약의 많은 선지자들 또한 그들이 하나님의 일을 시작할 때 성령을 충만히 채워 주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현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씀으로 깨달아지고 실현되기를 축원합니다.
삼손에게 성령이 임하시고 나서 삼손은 사명감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사명은 그가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의 사자가 일러준 것같이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손아귀에서 해방시키는 일이었습니다.
딤나는 원래 이스라엘 땅이었습니다. 사사기 13:1부터 보면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사십 년 동안 블레셋 사람의 손에 붙이시니라”는 말씀처럼 20여 년 전부터 블레셋이 쳐들어와 점령하게 된 것입니다.
삼손이 생각하기에는 이 딤나를 되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딤나로 내려가다 블레셋 딸 중 한 여자를 보고 부모에게 “이제 그를 취하여 내 아내를 삼게 하소서”라고 합니다. 그러자 그 부모는 “네 형제들의 딸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취하려 하느냐”며 반대를 합니다.
그러나 그는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를 데려오소서” 했습니다. 이것은 사사기 14:4과 같이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관할한 고로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습니다. 사사기 14:4 하반절에 “그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서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는 말씀을 오해하면 하나님께서 나실인으로서 지켜야 할 법을 어기게 하면서까지 이스라엘을 블레셋으로부터 해방시키려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삼손이 이 여자를 이용하여 이스라엘 해방운동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표현을 이렇게 한 것일 뿐입니다. 결국 그 부모가 이를 허락하고 함께 딤나로 내려가며 생긴 사건이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본문 5절의 포도원은 교회, 즉 국가 단위의 교회인 이스라엘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곳의 어린 사자는 블레셋을 의미합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이 그들이 점령하고 있던 블레셋을 사자와 같이 두려운 존재로 여기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삼손이 포도원에 이르니 사자가 소리를 질렀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삼손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실인으로서 받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딤나로 내딛었는데 그 사명 감당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위협을 가해오는 것입니다. 포도원에 자리잡고 행세하는 사자를 죽여 없애야겠다는 사명감에 불타 맨주먹으로 사자와 대적하기 시작하자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임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맨손으로 하나님의 성령의 능력에 힘입어 사자를 찢여 죽였습니다.
이것은 나실인으로 택하고 구속한 이가 하나님이시고 삼손에게 사명을 맡긴이도 하나님이시기에 사명감만 투철하다면 그것을 능히 이루어낼 수 있도록 힘주시고 능력주심을 확인시켜 주신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포도원을 장악하고 있는 사자를 죽인 것은 이스라엘을 점령하고 있는 블레셋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 예조(豫兆)와도 같은 것이었는데 불행하게도 삼손은 이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얼마 후 다시 딤나에 가면서 자신이 죽인 사자의 몸에 벌떼와 꿀이 있는 것을 보고 그 꿀을 취하여 먹고 그 부모에게도 먹게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꿀이 어디서 났는지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풍속에 따라 칠 일간 삼손의 아비가 블레셋으로 가서 삼손이 거기서 잔치를 배설하였고 삼십 명이 함께 했다고 했습니다. 이때 삼손이 수수께끼를 내어 “잔치하는 칠 일 동안에 너희가 능히 그것을 풀어서 내게 고하면 내가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너희에게 주리라 그러나 그것을 능히 내게 고하지 못하면 너희가 내게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줄지니라” 했고 그들은 이를 수락했습니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며 자신이 죽인 사자를 일컫는 수수께끼를 냅니다.
그러나, 그들은 삼 일이 되도록 풀지 못하게 됩니다. 그들은 그의 아내를 협박하여 삼손에게서 답을 알아내게 합니다. 결국 제칠일 해지기 전에 삼손에게 그들은 정확한 답을 말하게 되고 삼손은 뒤늦게 깨닫고 “너희가 내 암송아지로 밭갈지 아니하였더면 나의 수수께끼를 능히 풀지 못하였으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크게 임하시매 삼손이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곳 사람 삼십 명을 쳐 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에게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아비 집으로 올라갔고 삼손의 아내는 삼손의 친구 되었던 그 동무에게 주었다고 했습니다(삿14:19-20).
여러분들은 모두 가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부라는 관계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가까운 관계이지만 남자와 여자의 영적 소속이 분명히 다를 때는 신앙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진리의 기밀을 보안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남편인 삼손은 하나님의 나실인이었습니다. 그는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해방시켜야 하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블레셋에 속한 여인으로 영적으로는 상반된 입장의 사람이었기에 사명에 열중하지 못하게 되고 여색에 빠져 신세를 그르치는 폐단을 가져왔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영적 소속이 달랐던 여인임에도 이스라엘 해방을 위해 이용할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삼손의 그릇된 계산이 패배를 가져왔던 것입니다. 이것은 시작부터 잘못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신앙을 무너뜨리기 위해 마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모르는 사이의 사람들보다 친분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정통한 신앙을 변질시키고 흔들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께 택함받고 구속받은 나실인이라고 생각한다면 분명히 여러분들을 통하여 이루시고자 하는 사명 또한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 사명을 이루는 방법은 하나님이 예비하시는 길에서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는 과정으로 성취시켜 드려야 합니다. 삼손과 같이 사명성취를 위한 목적으로 그릇된 생각과 방법을 사용하여 부끄러움을 당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