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리빙스턴 시걸(Jonathan Livingston Seagull)은 독특한 갈매기입니다. 대부분의 갈매기들이 평범하게 나는 기술 이상의 것을 배우려하지 않습니다. 먹이를 찾아서 해변을 날아다니고, 배에서 주는 빵조각을 받아먹는 정도의 비행술만 익히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조나단은 나는 것 자체를 사랑하였습니다. 그는 수천 피이트에서 고속으로 수직 낙하를 반복적으로 연습하여 시속 250마일의 속도로 하강하는 능력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날개를 매처럼 짧게 잡아당긴 채로 고속 하강을 할 때, 그는 중심을 잡을 수 있었고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로 몸을 돌려 수평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새로운 비행법은 썩은 생선머리만 주워 먹는 갈매기가 아니라, 이제 바다 속 10 피이트 속에 있는 맛있는 물고기를 잡아먹을 수 있는 새로운 먹이 사냥방법을 얻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갈매기 공동체는 그를 추방하였습니다. 전통을 거역하고 일반적인 법칙을 파괴한 때문입니다. 그는 갈매기 공동체를 떠나서 살았습니다.
고독한 날개가 된 조나단에게 제자가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 둘 모인 갈매기들이 절벽에서 고독하게 사는 조나단에게 나와서 새로운 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들은 조나단을 중심으로 하여 비상한 비행방법을 배운 뒤, 다시 8마리의 편대가 되어 갈매기의 공동체로 돌아갑니다. 썩은 생선과 빵부스러기를 먹고 살기 위한 것 이외에 다른 것을 추구하지 않던 갈매기 공동체는 이들 한 편대에 의하여 새로운 문화를 가지게 됩니다. “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 나는 것을 사랑한 조나단은 가장 맛있는 것을 얻으면서도 자신의 나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건축하라”(유 1:20)는 말씀은 먹고 사는 것이 힘든 세상 가운데, ‘무엇이 진정한 의미가 있는 일인가’ 의문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성경은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처럼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마 4:4)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먹고 사는 일은 중요한 문제지만, 그것이 인생의 전부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는 것입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예수님의 이 말씀은 너희가 오직 먹기 위하여 날갯짓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성도는 땅위에 있는 존귀한 자입니다. 성도는 끊임없이 초월을 경험하려는 조나단입니다. 비상(飛上), 곧 날아오르는 방법을 배우고, 고속 하강으로 낮아지는 법을 배우고, 저속비행, 곡예비행, 선회하는 법, 그리고 뒤로 곤두박질치는 법 그리고 자유로이 공중을 나는 방법을 배우는 존재입니다. 리쳐드 바크가 말한 “갈매기의 꿈”이 아니라, 우리는 예수께서 말씀하시고 사도들의 실천으로 보여준 길을 걸어가는 “성도의 꿈”을 가진 존재입니다.
2017년은 자아의 울타리를 걷고, 견고한 습관의 껍질을 벗고, 기도와 말씀을 가지고 새로운 존재로서의 비상을 꿈꾸시기 바랍니다. 2017년은 여러분의 거룩한 발자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