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유쾌하고 유머가 많은 분입니다. 어떤 고난에 처하더라도 아버지를 향한 믿음이 있으셨기 때문에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으로 가득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십자가에서 고통받는 처참한 장면만을 연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은 예수님의 평소 모습은 아닙니다. 주님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했고, 사람들을 향한 정이 넘치셨기 때문에 베풀고 나누어주어도 또 주고 싶은 사랑이 가득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예수님의 웃으시는 얼굴이 담긴 사진을 참 좋아합니다. 하나님을 잘 믿는다는 것의 의미도 저는 항상 기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에 걱정이 없어서가 아니고, 교회에 어려움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문제와 시련은 언제나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함께 하심 아니겠습니까? 크리스마스가 즐거운 이유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동행하고 계시다면, 뭐가 문제겠습니까?
저는 한가로운 시간에 컬투쇼(한국 라디오 프로그램)를 즐겨 듣습니다. 배꼽을 잡고 웃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기억나는 몇 가지를 소개해도 될까요?
어느 시골의 할아버지 집에 냉장고 설치 기사가 와서 새로운 냉장고를 설치하고 돌아갔습니다. 그 회사 고객 상담원이 이 할아버지에게 전화해서 고객만족도를 조사하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귀가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상담원) 고객님, 며칠 전 냉장고 설치 서비스를 받으셨습니까? 할아버지는 처음에 대답이 없다가, 상담원이 몇 번 되묻자 겨우 대답했습니다. 곧 죽을 것만 같은 힘없는 목소리로. 상담원은 물었습니다. "고객님, 서비스를 받고 어떠셨는지 다음 항목에서 골라주시기 바랍니다. 매우 만족, 만족, 조금 만족, 보통, 약간 불만, 불만, 매우 불만. 7가지 중에서 선택해주세요." 빠르게 말한 상담원의 전화를 이해하지 못한 할아버지는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에게 전화를 받으라고 넘겼습니다. 할머니가 뭔 전화냐고 묻자 할아버지는 말했습니다. "매운 만두와 물만두 중에서 고르랴!"
어느 목사님이 주례를 맡았는데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당일 날 후배 목사에게 주례를 대신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시간에 쫓겨서 겨우 결혼식장에 도착한 이 목사님은 주례사를 준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부탁한 목사님이 준 주례사 원고와 자신의 성경책을 갖고 올라갔습니다. 원고에는 요한일서 4장 18절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쫓습니다). 그런데 이 목사님은 요한복음 4장 18절을 찾아서 낭독하고 말았습니다(너에게는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고,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남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바로 말하였다).
자동차를 운전해 본 경험이 전혀 없는 여자가 한 남자의 소개를 받게 되었습니다. 차를 마시고 나서 이 신사는 자신의 차에 여자를 태워주겠다고 했습니다. 여자는 처음 만난 남자의 차에 타도 되나 속으로 생각하면서 승차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가 달리자 차 문이 덜컥 잠겼습니다. 여자는 속으로 '이 남자가 왜 문을 잠글까? 혹시 나를 겁탈하려고? 설마...' 그래서 물었습니다. 왜 차 문을 닫냐고? 남자는 "제 차는 60킬로가 넘으면 자동으로 잠깁니다." 여자는 발끈하며 화를 냈습니다. "저 60킬로 안 넘거든요~." 남자는 속도를 얘기한 것인데, 여자는 자신의 몸무게라고 오해한 것이지요.
오늘은 1년 52주 가운데 가장 많이 웃는 찬양축제일입니다. 항상 오늘처럼 기쁘게 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