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월이 지나가고 있다. 겨울로 접어드는 11월, 감기와 독감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미국에서 독감계절은 10월에 시작하여 늦게는 이듬해 5월까지 지속된다. 독감예방주사는 9월부터 시작돼 많은 사람들이 이미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으리라 생각된다. 만약 독감 예방주사를 아직 맞지 않았다면 주치의를 방문, 독감 예방주사를 맞을 것을 권장한다.
미국질병예방센터인 CDC자료에 의하면, 1976년~2007년까지 31년간, 미국에서 독감시즌에 독감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의 수가 적게는 3000명에서 많게는 49,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인인구가 늘어나고, 당뇨, 고혈압, 신장병을 가지고도 사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독감같은 감염은 만성질환 환자나 노인층에는 또다른 건강문제가 되고 있다. 작년 한국을 강타한 메르스 감염사태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환자들이 신장병이 있는 환자들이었고, 투석센터에서 더욱 큰 피해를 보게 되었었는데, 그 상황은 메르스가 전파된 중동에서도 같은 상황이었다. 그 이유는 신장병 환자들은 면역력이 남들보다 더 약화되어있기 때문이다.
근래들어 독감으로 사망한 인구중에 80~90%가 65세 이상의 환자였다고 보고되고 있는 것을 보면 노인층이나 성인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독감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적으로 잘 알려주는 정보라 할 수 있다.
미국 질병예방센터는 6개월 이상된 아이부터 독감 예방주사에 대한 알러지나 계란에 알러지가 없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방접종을 하라고 추천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독감 예방주사를 맞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특히 독감주사를 맞고 오히려 감기가 걸리기 때문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경우, 독감에 걸린 것이 아니고 일반 감기에 걸린 것이며, 독감주사를 맞고 감기증상이 온 사람들이야말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더 예방주사를 맞아야 될 사람일 수도 있다. 평소 면역력이 낮은 사람들이 독감주사를 맞고, 면역체계들이 일을 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면역력이 더 떨어진 순간에 감기 바이러스와 접촉해서 감기가 걸리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혼동하는 것은 독감과 감기의 차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고, 우리들이 흔히 걸리는 보통 감기는 대부분 라이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아프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 원인 자체가 다르며, 독감 예방주사는 건강 또는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주사이니 특히 노약자나 성인병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병 없이 평안하고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건강할 때 미리 독감 예방접종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