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고요하고 평화로운 사람은 행복합니다. 주위 사람에게도 사랑을 느끼게 하고, 감사를 깨닫게 합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마음이 고요하고 평화로웠던 분입니다. 풍랑 때문에 죽을 지경이라고 느끼던 제자들 곁에서도 주님은 쿨쿨 주무실 정도로 평안하셨습니다. 억울한 재판을 받고, 십자가에 달려 고통스럽게 죽으셔야 하는 전날 저녁에도 제자들에게 주고 싶어하셨던 것은 주님 안에 있는 평안이었습니다. "나는 평화를 너희에게 남겨 준다. 나는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너희에게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아라."(요14:27)
이러한 평화를 우리도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가지 관계에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첫번째 관계는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성경에서 가르쳐줍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연애편지를 쓰듯 말씀하십니다. "어머니가 어찌 제 젖먹이를 잊겠으며, 제 태에서 낳은 아들을 어찌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비록 어머니가 자식을 잊는다 하여도, 나는 절대로 너를 잊지 않겠다."(사49:15) "내가 너를 속량하였으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사43:1)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주신 분이,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선물로 거저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습니까?"(롬8:32, 35) 내가 하나님께 사랑받을만해서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이 사랑이라서 나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이 사실을 믿는 사람에게 평화가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누릴 수 있는 절대적 평화이지요.
두번째 관계는 나 자신과의 관계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비판하고, 정죄하면서, 무기력감을 느낍니다. 내가 이상적으로 기대하는 나 자신(Super Ego)과 현실에서의 나(Real Ego)는 간격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갈등을 인정하고 나를 용서하며, 나와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 의존하지도 않고, 옆 사람을 귀찮게 하지도 않습니다. 자기 자신을 편안하게 해주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사람은 건강합니다. 내면세계의 갈등이나 정신분열에서 해방되겠지요.
세번째 관계는 이웃과의 관계입니다. 우리는 될 수 있는 한 그 누구와도 원수 맺고 싶지 않습니다.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내 맘대로 끊을 수도 없고, 거리를 조절하기도 힘듭니다. 우리는 상대방에게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바라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저 내 쪽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하면 됩니다. "여러분 쪽에서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십시오."(롬12:18) 이해받기보다 이해하고, 상대방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간직한다면, 인생의 나머지 모든 문제는 하나님께서 처리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네번째 관계는 자연과의 관계입니다. 아름다움을 선사해주는 자연에게 참 고맙습니다. 모든 동물도 사랑합니다. 내 몸은 그 품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평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