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열왕기하 6:1 선지자의 생도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당신과 함께 거한 곳이 우리에게는 좁으니 2 우리가 요단으로 가서 거기서 각각 한 재목을 취하여 그 곳에 우리의 거할 처소를 세우사이다 엘리사가 가로되 가라 3 그 하나가 가로되 청컨대 당신도 종들과 함께 하소서 엘리사가 가로되 내가 가리라 하고 4 드디어 저희와 함께 가니라 무리가 요단에 이르러 나무를 베더니 5 한 사람이 나무를 벨 때에 도끼가 자루에서 빠져 물에 떨어진지라 이에 외쳐 가로되 아아, 내 주여 이는 빌어온 것이니이다 6 하나님의 사람이 가로되 어디 빠졌느냐 하매 그 곳을 보이는지라 엘리사가 나뭇가지를 베어 물에 던져서 도끼로 떠오르게 하고
본문의 내용은 BC 847년에 있었던 일인데, 그때 이스라엘의 요람 왕이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등지고, 불순종하면서 미신과 우상을 섬겨 사회가 여러 모양으로 혼란에 빠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더 많은 복음의 증인들을 세워 타락한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도록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1. 선지 학교 건립
그 당시 선지 학교라는 것이 성경의 소개대로 보면 여러 군데가 있었습니다. 길갈, 벧엘 그리고 본문에 나오는 요단강이 인접한 도시로 여리고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선지자를 가르치고 훈련시켜서 성령과 진리로 무장되면 하나님께서 타락한 백성에게 보내셨습니다.
그 백성들을 하나님 앞으로 회개하고 돌아와서 말씀에 순종하고, 성령에 이끌리며, 하늘나라 갈 수 있도록 하려 하였습니다. 그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많은 선지 후보생 생도가 필요했고, 또 하나님께서 직간접으로 역사해서 사방에서 자기가 선지자가 되고 싶다고 하여 이 선지 학교로 모여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시작도, 과정도 하나님의 뜻을 위한 섭리 가운데 하나님이 이끌어 가시는 것입니다.
여리고에 있는 선지학교의 시설이 지금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정도의 규모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갑자기 두 세배로 생도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생활공간이 상당히 비좁아지고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생각할 때 ‘선지 생도가 점점 늘고 있으니 교실과 방을 크게 넓히고 식당도 확장하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기도했을 것입니다. ‘이 복잡하고 어려운 사정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어느 믿음 좋은 부자의 마음을 감동시켜서 거액의 헌금을 하게 하여 우리 시설을 크게 확장 이전할 수 있게 해 주옵소서!’
요즈음 선교사들 중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주 그 궁상맞은 예배 처소 사진을 찍어서 좀 힘 있는 교회라고 여겨지는 곳에 보냅니다. 그리고 재정 지원을 요청합니다. 그 사람들도 자기네들이 하나님의 종이 되겠다면 하나님께서 좋게 보실 것이고, 우리의 형편이 협소하여 너무나 고생스럽다고 하면 하나님께서 부자들을 통하여 헌금하게 하고, 멋지고 크게 시설을 확장하게 해 주실 것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달랐습니다. ‘다른 사람을 기대하지 말고 너희가 하라. 너희 문제이니 너희가 필요로 하는 것이니 너희가 하라.’하였습니다. 그랬을 때 그들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다른 누군가가 대신해 주기를 기대하고, 그것을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염치없는 기도임을 깨달았습니다.
선지 생도들은 요단강 둑에 있는 산에 가서 나무를 베서 직접 선지학교를 크게 지어 이전하자라고 합의가 되었습니다. 교장 되시는 선지자 엘리사에게 가서 말하기를 ‘여기 장소가 협소하고 어려움이 많습니다. 우리가 요단에 가서 나무를 베어서 크게 지어 옮겼으면 합니다.’ 그랬더니 가서 그렇게 하라고 승낙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전 선지생도들의 마음과, 성령으로 이끌어 가시는 교장 선지자인 엘리사의 마음도, 같은 성령으로 하나 되도록 이끌어 가시는 모습이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한 선지 생도들
선지 생도들과 엘리사가 함께 요단에 이르러 나무로 학교를 짓고 있었습니다.
4-5절에 언급된 “나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다른 단어, 다른 의미입니다. 4절에 언급된 “나무”라는 말은 “에침”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침”은 손가락보다 더 굵은 것으로 팔목 정도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쉽게 자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5절에 있는 “나무”는 “코라”라고 하는데 이것은 굵은 나무를 뜻하는 단어로 기둥감, 들보감이 되는 나무입니다. 그 굵은 나무를 베기 위해서 도끼로 수십 번 그 나무 밑둥치를 찍었습니다. 그렇게 힘차게 나무를 찍다가 보니 빌려온 도끼가 자루에서 빠져 요단강에 빠진 것입니다. 이 도끼는 빌려온 것이기 때문에 그 선지생도에게는 엄청난 부담감으로 다가왔습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로 당황한 선지 생도는 스승인 엘리사에게 빌려 온 것이라며 다급하게 애원하듯 말했습니다. 빌려온 도끼가 물에 빠져 바닥에 잠겨 있다고 걱정하는 선지생도의 모습을 보고 엘리사는 나무 가지를 베어 물에 던졌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는 나무 가지 하나를 베어서 물에 던진 것입니다. 그러자 눈으로 보고도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나뭇가지를 강에 던지자 스스로 도끼가 떠올랐습니다. 엘리사가 그 선지생도에게 “취하라” 명령했습니다. 그 생도는 손을 내밀어 물에 빠진 도끼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3.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신 목적과 교훈
이것은 무슨 비방도 아니고 기술도 아닙니다. 왜 엘리사가 나무 가지를 베어 물에 던졌겠습니까? 그 나무 가지를 물에 던지면 그 곳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선지생도들이 집중하게 되었을 때 물에 빠진 도끼가 떠오르는 것을 선지생도 모두가 보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선지자가 될 후보자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체험하여, 하나님께 인정받고 성령께 이끌리며 쓰임 받는 하나님의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그 도끼자루 빠지는 일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셨고, 또 물 위로 떠오르게 하시는 일도 엘리사를 통하여 보여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사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하시는 사람이라는 증거를 선지생도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 능력을 본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역자인 엘리사에게 절대 순종하고, 훈련을 받으며, 기도에 더욱 힘쓰도록 가르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하면 너희들도 하나님의 능력의 사역자로 쓰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주 입체적으로 잘 교육시켜 주신 것입니다.
또한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뜻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 사건을 통해 선지생도들의 마음이 성령으로 하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지시와 감동으로 한 마음, 한 뜻이 되었다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요즘 교회도 이렇게 성령으로 하나 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목자나 양떼가 같은 성령에 이끌려서 하나님 앞에 쓰임 받는다는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신다는 증거가 됩니다.
이 선지생도들과 선지자 엘리사처럼, 우리 각 교회들도 목양지간에 같은 성령으로 이끌리며 거룩하신 뜻을 받들어 섬기자는 목적으로 쓰임 받을 때에, 거기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임마누엘 교회 천국이 되고, 여러분의 가정이 다 믿음으로 성령 받으면 가정 천국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교회와 가정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