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질은 우리의 말과 행동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주는 타고난 특성이다. 이런 특성들은 유적적 요인에 따라 유전자를 통해 전해지며 임신하는 순간 결정된다. 기질은 변하지 않고 평생간다. 사교적이거나 외향적인 특성, 수줍음을 타거나 내성적인 특성을 만드는 것도 기질이다. 기질은 인격과 성격 형성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격은 “지, 정, 의로 이루어진 인간의 혼”을 가리킨다. 인격은 타고난 기질이 유아시절의 양육과 교육, 기본적인 태도와 신념, 원칙과 자극에 따라 조정된 결과물이다. 인격은 타고난 기질에 훈련, 가치관, 신념, 신앙, 습관 이런 후천적 요인이 작용하여 만들어진다. 인격은 ‘다듬어진 기질’로 볼 수 있다.

성격은 마스크처럼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특성들이다. 성격은 외적으로 표현되는 것을 근거로 판단된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은 인격과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습니다. 실제 자신의 모습과 달리 연기자처럼 행동하는 사람도 있다. 중심의 실체가 인격에 해당하고 외모는 성격에 해당한다.

예수 믿고 거듭나서 전혀 다른 사람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타고난 기질에 따라 살지 않고 성령의 인도에 전적으로 순종하여 말과 행동과 반응을 삼가 하기 때문일 것이다. 성령의 인도아래 주님을 닮아가면 모난 기질이 다듬어지고 약점도 보완된다. 성령의 열매가 그것을 증명해준다.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으로 살면 타고난 기질은 변하지 않지만 죄된 기질을 다스리고 조정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우리에게 주님의 성품들로 채워주신다. 성령의 열매는(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 성품과 관련된 것들이다. 기질상 성미가 급하고 까다롭고 비판적인 사람도 그리스도 안에서 온유하고 오래 참고 자비로운 사람으로 바뀔 수 있다.

말로만 예수님을 믿어서는 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교회마다 교인들이 잘 지내지 못하고 갈등에 빠지는 것은 타고난 기질들을 잘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로 용납하지 못하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시기와 질투와 분냄과 분열로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됨을 지키지 못한다.

다투고 분열하는 시발점은 자기를 의롭다고 주장하는 데서 시작된다. 옳다고 주장하다 보면 은혜와 질서 같은 건 잊어버린다. 서로 용납하고 사랑해야 할 지체의식도 없어진다. 자기가 옳다는 걸 주장해서 만족감을 얻으려는 욕망 뿐이다. 사탄은 우리의 이런 죄악된 기질을 이용해 관계를 해치고 교회를 분열시켜왔다.

결혼, 가정 상담사역자 Henry Brandt는 ‘고친만큼 아릅답다’고 말한다. “예전엔 여러분의 행동을 성장환경탓으로 돌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주로 영접한 후에는 그럴 수 없습니다. 이제 여러분 속에는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