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현지 복음주의 교계가 피해 지역과 구조·구호 인력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미국 CBN뉴스(CBN News)에 따르면, 지진은 지난 10일 오전 7시 34분경 콜롬비아 서부 초코(Chocó)주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에서 발생했다. 진앙의 깊이는 약 100km로 파악됐다.

콜롬비아 전역에서 강한 진동이 감지됐으며, 보고타, 칼리, 메데인, 페레이라, 마니살레스, 아르메니아, 포파얀 등 주요 도시에서도 흔들림이 보고됐다. 인접국인 에콰도르와 파나마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당국에 따르면, 초코주의 주도 키브도에서는 부상자와 건물 피해가 발생했다. 누비아 카롤리나 코르도바 초코 주지사는 긴급 구조팀이 주 내 여러 지역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칼리와 페레이라, 마니살레스 등에서도 건물 붕괴와 구조물 피해가 이어졌다. 마니살레스에서는 메트로폴리탄 대성당도 피해를 입은 건물 가운데 하나로 보고됐다. 

수도 보고타에서도 시민들의 예방적 대피가 이뤄졌다. 카를로스 페르난도 갈란 보고타 시장은 초기 조사 결과 도시 내 대규모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여러 건물에서 안전을 위한 대피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이후 여러 차례 여진도 이어졌다. 첫 지진 이후 4시간 이내에 7차례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가장 강한 여진은 규모 4.8로 보고됐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사망자와 피해 규모는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AP통신은 11일 현재 최소 11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보도했으며, 1,600개 이상의 건물이 피해를 입고 61개 건물이 완전히 붕괴한 것으로 전했다.

이번 지진은 콜롬비아 서부 여러 지역의 통신과 교통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구조대의 피해 현장 접근을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진앙 인근 초코 지역은 지형적 특성상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Abelardo de la Espriella) 대통령은 피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 지휘체계를 가동하고 구조 및 복구 작업을 지시했다. 그는 직접 피해 지역으로 이동해 현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위해 기도의 목소리 높인다"

대규모 피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콜롬비아 복음주의 교계도 기도로 대응하고 있다.

콜롬비아복음주의연맹(이하 CEDECOL)은 지진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피해를 입은 가족과 지역 공동체, 구조·구호 관계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CEDECOL은 "오늘 아침 우리나라를 강타한 강력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가족, 공동체, 그리고 모든 분들을 위해 함께 기도한다. 또한 재산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긴급 상황에 놓인 주민들, 그리고 피해 현장에 대응하고 있는 구호 단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CEDECOL은 특히 구조와 구호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보호와 힘, 위로와 지혜가 함께하기를 기도했다. CEDECOL은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비상사태에 대응하는 모든 이들에게 보호와 힘과 위로와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한다"며 "오늘 교회로서 우리는 콜롬비아를 위해 기도의 목소리를 높인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콜롬비아 사회뿐 아니라 현지 교회에도 큰 과제를 던지고 있다. 피해 지역의 주민들을 돕는 동시에 구조와 복구 과정에서 교회가 지역사회의 필요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재난 직후에는 피해 규모가 정확히 집계되지 않는 만큼, 현지 교계는 사망자와 부상자뿐 아니라 집을 잃거나 생계 기반을 잃은 주민들을 위한 지속적인 기도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콜롬비아 교회는 이번 재난을 맞아 피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며 기도와 섬김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