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할렐루야 뉴욕복음화대회에 이어진 목회자 세미나가 올해 처음으로 실습형 집중교육으로 진행됐다.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허연행 목사)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프라미스교회에서 목회자와 평신도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AI 목회 활용 세미나를 열었다. 공식 세미나는 11일까지 이틀간 이어진다.
이번 세미나는 할렐루야대회 이후 진행해 온 기존 목회자 프로그램과 형식부터 크게 달라졌다. 그동안에는 대회 직후 유명 목회자를 초청해 약 2시간 동안 목회 노하우나 사역 간증을 듣고 교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올해는 이틀간 총 12시간가량 직접 컴퓨터를 다루며 배우는 집중 실습 과정으로 확대했다.
강의를 맡은 김석금 목사(글로벌 게이트웨이 대학교 총장)는 챗GPT(ChatGPT)와 제미나이(Gemini) 등 생성형 AI를 목회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교육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노트북을 펼쳐놓고 AI를 이용해 영상과 포스터, 이미지와 그림편지 등 교회 사역에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봤다.
단순히 AI의 개념이나 가능성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목회자가 스스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AI 문외한 목회자도 따라오도록… 현장에서 강의 난이도 조절
김 목사는 당초 기초 과정에서 시작해 보다 높은 수준의 AI 활용법까지 단계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상당한 분량의 강의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생성형 AI를 거의 사용해보지 않은 목회자들이 적지 않았고, 참가자들이 가져온 노트북의 성능이나 컴퓨터 활용 수준에도 차이가 있었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진도를 그대로 심화 과정까지 끌고 가는 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김 목사는 이런 현장 상황에 맞춰 곧바로 강의 속도와 난이도를 조절했다. AI에 익숙한 일부 참가자에게 기준을 맞추기보다 처음 접하는 이들도 직접 따라올 수 있도록 기초적인 사용법부터 하나씩 설명했다.
특히 어려운 기술 용어를 길게 설명하기보다 실제 화면을 보여주며 참가자들이 직접 입력하고 결과물을 확인하도록 했으며, 중간중간 유쾌한 설명을 곁들여 AI에 익숙하지 않은 목회자들도 부담 없이 실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준비된 고급 과정까지 첫날 모두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AI와 거리가 있었던 목회자들이 막연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직접 사용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한 번 배우고 끝나면 안 돼”… 뉴욕 자체 AI 학습 그룹 제안
김 목사는 이번 세미나를 일회성 강의로 끝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공식 일정은 11일까지지만, 참가자들의 필요가 있다면 수요일과 목요일까지라도 추가로 교육을 이어갈 의향을 나타내며 뉴욕교계가 실제로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보였다.
또 외부 강사가 한 차례 강의하고 떠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번 교육에 참여한 목회자와 사역자들을 중심으로 뉴욕 안에 자체적인 AI 학습 그룹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생성형 AI는 계속 새로운 기능이 나오고 활용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이번 세미나에서 배운 내용을 출발점으로 참가자들이 서로 정보를 나누고 새로운 사용법을 익히면서 공부를 지속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제안은 이번 세미나의 목적이 몇 가지 AI 프로그램 사용법을 익히는 것에만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뉴욕교계 안에 AI를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목회에 적용할 수 있는 자체적인 역량을 만들어가는 것이 다음 과제로 제시된 셈이다.
AI를 경계하거나 의존하기보다 ‘목회의 도구’로
뉴욕교협이 올해 할렐루야대회 직후 목회자 프로그램을 장시간의 AI 실습 과정으로 확대한 것은 급변하는 목회 환경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에서 비롯됐다.
허연행 회장은 대회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도 목회자들이 AI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설교 준비와 자료 조사, 교회 커뮤니케이션 등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반면,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부담과 AI 의존으로 목회자의 영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세미나는 목회자가 주체가 돼 AI를 필요한 곳에 도구로 활용하는 것에 무게를 뒀다. 무조건 경계하거나 반대로 모든 것을 AI에 맡기기보다, 목회의 본질을 지키면서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할 것인지 직접 익혔다는 데 의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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