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이민목회 가운데 고국의 한가위를 그리워하는 RCA 한인 목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와 식탁의 교제를 나누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RCA 대뉴욕한인교회협의회(AKRCA·회장 류승례 목사)는 24일 오전 11시 실로암교회(담임 조대형 목사)에서 9월 월례회 및 추석 모임을 열었다. 이날 모임에는 목회자들과 사모들이 함께 참석해 서로의 사역과 가정을 격려하며 한가위 분위기를 만끽했다.

예배는 박준열 목사(부회장)의 사회로 이광선 강도사의 경배와찬양, 조대형 목사의 기도, 류승례 목사의 설교, 박희열 목사(빌립보교회)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으며, 임지윤 목사(총무)가 식사기도를 맡았다.

류승례 목사는 ‘푯대를 향하여’(빌 3:14)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사도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자신의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달려갔던 모습을 강조했다.

류 목사는 “사도 바울은 뒤에 있는 것을 돌아보기보다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르심의 상을 향해 계속 달려갔다”며 “우리에게도 분명한 푯대가 있다. 하나님 나라에 이를 때까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주님의 뜻을 이루며 달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목회자가 경험하는 은혜가 섬김과 나눔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목사는 “은혜를 더 많이 체험할수록 더 깨지고 낮아지며 다른 이들을 섬기고 싶어진다”며 “어려운 이웃과 고아를 돌보고 청소년을 섬기는 삶 자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목회의 과정에서 만나는 갈등이나 어려움 앞에서도 사람과 상황에 매이기보다 더욱 기도하고 섬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류 목사는 “사역하다 보면 여러 허들과 어려움을 만나지만 그때마다 더 엎드리고, 더 무릎 꿇고, 더 섬겨야 한다는 것을 하나님께 배웠다”며 “우리는 섬김의 종으로 부름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AKRCA 회원들이 각자의 교회와 사역 현장에서 서로 경쟁하기보다 함께 동역하며 다음세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RCA에 속한 한인 목회자들이 2세와 3세,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아름다운 일꾼들이 되기를 바란다”며 회원 교회와 목회자들의 연합을 위해 기도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특별히 목회자인 남편을 도우며 교회와 가정을 위해 수고해 온 사모들을 위한 깜짝 추석 선물도 마련돼 훈훈함을 더했다. 참석자들은 서로 안부를 묻고 사역의 형편을 나누며 이민목회 현장에서 함께 걸어가는 동역자로서 격려를 나눴다.

예배 후 참석자들은 인근 중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추석 식사를 함께하며 교제를 이어갔다. 이날 식사는 박희열 목사가 섬겼다.

한편 AKRCA는 오는 11월 9일부터 10일까지 1박 2일간 워윅컨퍼런스센터에서 목회자 수양회를 개최한다. 이번 수양회는 바쁜 이민목회 현장에서 쉼이 필요한 목회자와 사모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하는 한편, 말씀과 신학을 통해 목회의 방향을 다시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강사로는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역사신학을 가르친 박영규 교수가 나서 현대 교회사의 흐름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류 목사는 박 교수가 이민목회 경험도 갖고 있다며 “현대교회가 지나온 흐름을 이해하면 오늘 교회가 처한 상황을 바라보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양회에서는 강의뿐 아니라 목회자와 사모들이 함께 쉬며 교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류 목사는 “목회자들도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해야 하지만 동시에 쉼이 필요하다”며 “사모들과 함께 와서 말씀을 배우고 쉬며 다시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KRCA는 회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참가비를 1인당 50달러로 정했으며, 형편이 어려운 목회자들도 부담 없이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등록은 오는 10월 15일까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