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에서 말하는 가장 효과적인 교수-학습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반복(repetition)이고, 또 하나는 본을 보이는 것(modeling)이었습니다. 어린이가 말을 배울 때는 한 단어를 무수히 반복해서 듣고, 따라합니다. 글을 익힐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전거 타는 법, 음식 만드는 법, 운전하는 법 등등, 삶에서 필요한 것들을 배울 때는 보여주고, 계속 반복해서 따라하게 하면, 저절로 몸에 배게 됩니다. 그렇게 배웁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목자가 되는 법은 내 앞서 계신 분께서 보여주고, 보여준 대로 따라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배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셨을 때에, 자기와 함께 있게 하셨고, 배운 것을 나가서 실제로 반복해서 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신앙성숙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배워야 하고, 배운 것이 자기 것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성경이 뭐라고 말하는 지 읽어야 하고, 어떻게 사는 것이 크리스천의 삶인지를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공부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내용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이 신앙교육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용인 말씀을 토대로 해야 하지만, 그 말씀이 지식으로만 남아있어서는 안되고, 말씀대로 살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신앙교육입니다.

말씀은 삶 속에서 교육됩니다. 성경은 생활 속에서 익혀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배워져야 하고, 가르치는 사람의 삶으로 본이 보여질 때 진정한 신앙교육이 이루어 집니다. 그래서 성경말씀을 공부할 때 함께 모여 공부하는 것입니다. 서로가 마음을 열고, 삶을 나누고, 말씀을 삶 속에 적용하며, 자신의 부족한 것을 메꾸고, 잘된 것을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신앙은 공동체 속에서 익혀지고, 체득되는 것입니다.

2008년 1학기 성경학교가 2월 27일부터 시작되어 13주 동안 진행됩니다. 함께 모여 삶을 나누는 공부입니다. 높아진 마음을 내려놓고, 겸손한 마음으로 말씀 앞에 섭시다. 뾰족하게 모가 난 우리의 마음이 서로서로 부딪히며 깍아져서 매끈한 조약돌처럼 다듬어지는 삶 공부가 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