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11일 서울 노량진 KWMA 세미나실에서 2024년 KWMA 10대 선교 뉴스를 발표했다.
KWMA는 올해 주요 선교 이슈로 '뉴 타깃 2030'(New Target 2030)의 선포와 글로벌 사우스 선교 운동의 본격화, 선교지 이단 문제 대응 구체화, 로잔대회를 통한 전문인 사역의 일반화 등을 꼽았다.
KWMA 사무총장 강대흥 목사는 이날 KWMA가 바라보는 10대 한국선교 뉴스로 '①New Target 2030 ②글로벌 사우스 선교 운동 ③제22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④선교지 이단 문제 대응 및 선교지 이단 대책 실행위원회 준비 ⑤KWMA 지역 모임 활성화 ⑥교단 선교회 리더십 초청 간담회 ⑦KWMA 포럼(자신학화, 선교학 교수모임) ⑧법인이사회(차기 리더십 선출) ⑨선교사 복지 정책 개발 ⑩선교 통계 발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각 이슈의 주요 내용이다.
강대흥 사무총장이 KWMA 10대 선교 뉴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①New Target 2030=지난 11월 열린 '해운대 포럼'에서는 급변하는 세계선교의 흐름 속에서 한국교회에 새로운 선교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New Target 2030이 선포됐다. 이 선교 운동은 한국교회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4가지 선교영역으로, 국제적으로는 '비서구 중심의 선교 운동', 국내적으로는 '이주민 선교', 선교의 지속성과 확장을 위해 '다음세대 선교'와 '디지털 선교'를 제시했다. KWMA 법인이사장 이규현 목사는 "이 운동이 한국교회의 선교 방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New Target 2030'을 통해 한국교회의 선교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②글로벌 사우스 선교 운동=글로벌 사우스, 비서구 선교운동의 선교 발전에 대한 논의와 협력이 활성화됐다. 아시아와 아랍, 아프리카, 라틴 등 비서구권 선교운동이 최초로 실제적으로 연합한 코알라(COALA, Christ over Asia, Arab, Africa & Latin)는 지난 5월 방콕에서 20개국 38명이 참여한 가운데 코알라2 선교대회를 열고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 성명은 세계기독교 시대에 현지인 중심의 선교, 현지교회와 교단을 존중하는 선교, 글로벌 선교 협력의 중요성에 관한 비서구 선교지도자들의 동의를 담았다. 3차 대회는 남미선교네트워크(COMIBAM) 주최로 2025년 4월 파나마에서 개최되며, 한국교회 선교지도자들과 글로벌 사우스 선교지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코알라2.5 대회는 지난 9월 부산에서 35개국 100명의 비서구 선교지도자가 참여한 가운데 '포스트 로잔 부산 게더링'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국제기구들의 남반구 선교의 필요성과 글로벌 선교의 대안을 나누고, 글로벌 선교의 방향 전환을 알렸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유럽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매년 폴란드에서 모이는 ELF(European Leadership Forum)에 한국교회 선교 지도자들이 참여해 대화와 협력을 논의했다. 이후 옥스퍼드 다이얼로그(Oxford Dialogue)는 2025년 5월 런던에서, ELF-Korea 대화는 폴란드 비슬라에서 진행된다. C국, I국, 중동 지역 등 제3세계 고난받는 지역 선교 운동과의 선교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③제22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국내 이주민 250만 시대를 맞아 '이주민 선교'를 주제로 지난 10월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개최됐다. 이주민 선교에 대한 인식 변화와 협력을 모색하고, '이주민 선교 로드맵'과 구체적인 액션 플랜(Action Plan) 개발과 적용에 집중했다. 또 국내 이단의 해외 포교 및 국내 이주민 포교 실태를 소개하여 이단에 대한 경계심을 강화했다.
④선교지 이단 문제 대응 및 선교지 이단 대책 실행위원회 준비=KWMA는 이단 연구 전문가들과의 모임을 가지고, 선교지의 이단 활동에 대한 현황과 최근 국내 이주민 대상으로 활동 중인 이단들의 영향에 대해 나누는 한편 선교적 대응과 대처를 위한 방안을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선교지 이단 대응 실행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단 연구 전문가들은 선교지의 한국 이단 관련 문서 확인 작업과 이단 방지 교육, 이단에서 돌아온 자들을 위한 상담 과정이 필요하다고 공감하고, 향후 구체적인 조직을 갖추고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⑤KWMA 지역 모임 활성화=중앙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역과 정신을 전국 교회와 공유하기 위해 지역 KWMA 설립이 진행됐다. 현재까지 설립된 곳은 △2021년 12월 여수 KWMA(회장 이호윤 목사/여수중앙교회, 사무총장 하금석 선교사) △2022년 1월 울산경남 KWMA(이사장 박정곤 목사/고현교회, 사무총장 손승호 선교사) △2024년 2월 부산 KWMA(이사장 이요한 목사/온천교회, 사무총장 변인석 선교사) △2024년 9월 대구경북 KWMA(이사장 박진석 목사/기쁨의교회, 사무총장 하광락 선교사)로, 지역 교회, 선교단체, 선교인들과의 연합을 통해 지역 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⑥교단 선교회 리더십 초청 간담회=지난 10월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14개 교단(통합, 합동, 기감, 기성, 기하성, 기침, 대신, 합신, 백석, 예성, 기장, 세계예수교장로회총회, 미국남침례교단 한국선교회, 예장 개혁)의 교단선교회 리더 35명을 초청해 간담회가 개최됐다. 급변하는 세계선교 환경과 국내선교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교단 선교회 리더들이 세계선교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교단 간 리더십 교류의 장이 되었다. 간담회를 통해 공유한 주요한 선교 주제들은 교단별로 실천 가능한 내용들을 연구하여 적용하기로 했고, 2025년 3월 13일부터 14일까지 교단 총회장 선교 간담회를 통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⑦KWMA 포럼(자신학화, 선교학 교수모임)=지난 4월 광림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열린 자신학화 심포지움에서는 한국형 선교 신학에 대해 논의했다. 세계 기독교 시대에 한국은 글로벌 사우스 선교의 한 축으로, 또 글로벌 노스 교회와 협력을 요청받으면서 한국적 선교모델과 신학을 글로벌 교회와 나누어야 할 책무를 갖게 됐다다. 이에 따라 한국적 자신학 및 한국적 선교전략 모델을 계속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11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4년 선교학 교수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지난 1년 동안 KWMA가 진행한 사역을 선교학 교수들과 공유하고, 선교학 교수들은 선교 현장과 한국선교의 주요 선교 이슈들과 세계 선교 흐름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⑧법인이사회(차기 리더십 선출)=2025년 KWMA를 섬길 새로운 리더십은 법인이사회 회장 주승중 목사(주안교회), 법인이사회 부회장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회장 황성주 박사(국제사랑의봉사단), 운영이사회 회장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 운영이사회 부회장 고성준 목사(수원 하나교회)이다. 교단 선교회에서도 2024년 리더십 교체가 진행돼 GMS(합동) 허성회 선교사(중국), PCK(통합) 류현웅 목사(명성교회), KMC(기감) 황병배 교수(협성대), KPM 고신) 조동제 선교사(미얀마)가 리더십으로 세워졌다.
⑨로잔 선교 포럼을 통한 전문인 사역의 일반화=지난 9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4차 로잔대회의 특징 중 하나는 평신도, 젊은이, 여성의 참석 비율이 많았고, 전문 직업인의 참석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또 로잔에서 나온 이슈 가운데 KWMA가 더욱 집중해서 바라보는 2가지 이슈는 다중심주의 선교(Poly Centric Mission)와 마켓 플레이스(Market Place) 사역이다. 이번 로잔대회를 통해 전문인 평신도들의 삶이 선교적으로 더 많이 헌신되고, 비즈니스 선교에도 큰 도전을 주었다.
⑩선교 통계 발표=지난 3월 한국선교연구원(KRIM)과 함께 2023년 한국 선교사 현황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고, 지난 7월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와 함께 2024년 해외선교 실태 조사 결과 발표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기 선교사의 연령 분포는 50대 이상이 67.91%, 60대 이상은 29.36%였다. 반면 30세 이하는 6.92%에 불과하여, 전년 대비 60대와 70대의 비율은 늘어나고, 50대 이하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은퇴선교사는 178개 단체에서 1.25%로, 2023년 한 해 274명이 은퇴했다. 선교사의 고령화로 인한 은퇴 대상자는 늘어가고 있지만, 매년 실제 은퇴하는 숫자는 그에 훨씬 못 미쳤다.
목회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0년 안에 약 5,000명의 선교사가 은퇴하고 귀국하여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 선교사가 반토막 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 중 '교회 개척·목회'(25.9%)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한국 선교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여전히 '현지 문화와 현지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 부족'(21.2%)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