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시리아 다마스쿠스 드웨일라 지역에 위치한 성 엘리아 교회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가족 7명을 잃은 생존자가 "두려움 속에서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고백했다.
56세 생존자 엘리아스(Elias)는 최근 당시 테러 현장을 다시 찾았다. 그는 2025년 6월 22일 주일 저녁 미사 도중 발생한 폭탄 테러로 두 형제와 누이, 친척 등 가족 7명을 잃었다. 당시 공격으로 총 25명이 숨졌다.
엘리아스는 그 테러범이 폭발을 일으킨 교회 입구를 바라보며 "14년 동안 내전을 겪었지만 교회 안에서 이런 공격이 벌어진 것은 처음이었다"며 "그것은 학살이었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성 엘리아 교회에는 약 300명이 모여 있었다. 가족들은 고모의 별세 1주기를 맞아 함께 예배에 참석한 상태였다. 엘리아스는 "정문 쪽에서 총성이 들리기 시작했고, 테러범이 교회 안으로 들어와 총기를 난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 순간 엘리아스의 형제 게리에스와 부트로스, 그리고 다른 교인 한 명이 테러범에게 몸을 던졌다. 이후 테러범이 배낭 폭탄을 터뜨리면서 네 사람은 현장에서 숨졌다. 나중에 확인된 배낭 안에는 살상력을 높이기 위한 나사못이 가득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아스는 "형제들과 교인이 테러범을 바닥으로 밀어붙인 덕분에 더 많은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며 "모든 사람이 그들의 용기와 희생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 역시 폭발로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허벅지에는 파편이 박혔고, 현재까지도 금속 핀이 삽입된 상태다. 그는 "모든 것이 흑백으로 변한 것 같았다"며 "성상들이 떨어지고 천장이 무너졌다"고 회상했다.
아내 하난(Hanan)은 폭발 직후 다섯 자녀를 찾아 폐허 속을 헤맸다고 증언했다. 특히 딸 사라는 얼굴과 눈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현재까지도 왼쪽 시력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하난은 "아이들은 지금도 작은 소리만 들려도 놀란다"며 "불꽃놀이 소리에도 공격이 시작된 줄 안다"고 말했다.
부부는 현재 시리아를 떠날지 고민하고 있다.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슬람국가(IS)가 지목된 이후, 지역 내 기독교인들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엘리아스는 "아이들을 위해 떠나는 것도 생각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뜻이라면 남을 것"이라며 "우리는 믿음 안에서 살고, 믿음 안에서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도어(Open Doors)는 현지 상담팀 운영과 상담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테러 피해 가족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 단체는 현재까지 60명의 상담 사역자를 배출했으며, 성경 배부와 생계 지원, 기도 후원 사역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