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정부군의 공격을 우려해 은신처를 수시로 바꾸면서 인질 22명 중 17명이 아프다고 전해졌다. 익숙하지 않은 기후조건과 음식, 약품 등의 부족뿐 아니라 해발 2천 미터의 고지대에서 산소부족과 급격한 일교차, 비위생적인 환경때문으로 여겨진다. 또 배형규 목사의 살해소식이 전해지면서 신변 위협에 대한 공포감으로 정신적인 고통또한 극심한 상태다.

한국인 인질 피랍 열흘째인 28일(현지시간), 아프간 정부 협상단과 탈레반 무장세력간에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이뤄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이날 아프간 정부 협상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협상에서도 문제의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AIP통신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들을 석방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했다.

아프간 정부 협상단 대표인 와히둘라 무자다디는 "오늘 협상에서도 결과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탈레반과 계속 접촉하고 있으며 29일(현지시간)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