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디모데후서 3장 16-17절)
구약 성경은 히브리어(Hebrew)로, 신약 성경은 희랍어(Greek)로 쓰여 졌다는 것쯤은 평신도들도 대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히브리어로, 희랍인들은 희랍어로 읽을 수 있지만, 그 외의 나라 사람들은 성경을 읽을 수 없습니다.
알렉산더(B.C.356-B.C.323) 대왕이 소아시아와 구라파를 점령한 후에, 그리스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면서, 성경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유대인 학자들 72명이 모여 주전 285년에서 246년 사이에, 당시 공용어인 그리스어로 구약을 번역한 것이 역사상 첫 성경 번역입니다.
로마 제국이 구라파를 통일 한 후, 제 37대 교황 다마소(Damasus, 366-384) 1세의 요청으로, 히에로니머스 (Hieronymus: St. Jerom)가 주후 382년에서 405년까지, 신,구약 성경을 당시 로마 제국의 공통어인 라틴어로 번역했습니다. 이 성경을 ‘불가타’(Vulgate)라 부릅니다.
가톨릭교회는 ‘불가타’ 성경을 자국어로 번역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했습니다. 이유는 평신도들이 자국어로 성경을 읽고, 해석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오직 교황청에서만 해석 할 수 있고, 전 세계 가톨릭 교인들은 교황청에서 해설하는 성경 교리를 따라야만 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라틴어 불가타 성경을 교회의 유일의 공식 성경으로 선언하였고, 교회의 공식 미사와 예전에서도 이 성경만을 썼습니다. 그러다가 20세기 중반인, 1963년,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비로소 미사와 전례를 자국어로 진행할 수 있게 했고, 성경을 자국어로 번역해서 평신도들도 읽을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가톨릭 교인들은 약 2,000년이 지난, 20세기 중반에 와서야 비로소 자국어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까지는 미사가 평신도들이 알아듣지도 못하는 라틴어로 진행되었습니다.
중세, 영국의 옥스포드대학교 교수였던 존 위클리프(John Wycliff, 1324-1384)는 불가타 신,구약을 영어로 번역하였습니다. 위클리프가 사망한 지 31년이 지난 1415년에 독일 남부 Constanz에서 모인 공의회에서, 그가 성경을 번역했다는 이유로 그의 무덤을 파헤쳐, 시신을 꺼내어 불태웠습니다. 그 후, 윌리엄 틴데일(William Tyndale,1494-1536)이 일반 성도들도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최초로 성경 원어(히브리어와 희랍어)에서 신,구약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였습니다. 그는 교회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1536년 벨기에 인근에서 교살(絞殺:목을 졸라 죽임)된 후 화형에 처해졌습니다. 성경을 번역했다는 이유로 생명을 잃은 것입니다. 성경 번역은 생명을 담보로 한 순교의 결단입니다.
그러다 영국에서 Elizabeth 1세가 세상을 떠난 후, James I세가 1603년에 왕으로 등극하였습니다. 그 때, 의회에서 영국교회(성공회)대표와 청교도 대표들 간에 갈등이 깊어지자, James I세는 청교도들의 청원을 받아 들여, 공식 성경 번역을 명했는데, 이 때 나온 성경이 유명한 ‘King James Version’입니다. 이 성경은 왕실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최초의 성경입니다.
성경 번역을 감행한 이들은 Martin Luther의 교회 개혁의 원리 중,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원리를 따른 것입니다. 교회나 전통보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최우선이라는 신앙이 그들의 결단이었습니다. Martin Luther도 가톨릭교회의 박해를 피해 독일 Wartburg성에 피신해 있을 때, 신약성경을 1521년 12월부터 약 3개월 만인 1522년 2월에 독일어 번역을 마치고, 1522년 9월 Wittenberg에서 최초로 독일어 신약 성경을 출판하였습니다. 이 성경은 현대 표준 독일어의 기틀이 되었습니다.
루터는 12년 뒤인 1534년에 구약을 완역하여, 신,구약 독일어 성경 번역을 완성하였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성경 번역을 죽음으로 막았지만, 개신교는 처음부터 성경을 자국어로 번역해서, 모든 성도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성경보다 교회(교황청)을 최우선에 두지만, 개신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최우선에 둡니다. 인간들의 모임인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보다 우위에 있을 수는 없지요. 성경 번역에 대해 다음에 계속 쓰겠습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