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의 신축주택 판매가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최근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판매된 신축주택이 총 34만3천채(연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3.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인 33만5천채를 웃도는 것이며, 지난해 같은달보다 9.9%나 많은 수치다. 지난 3월 실적은 당초 발표된 것보다 4천채 많은 33만2천채로 수정됐다.
지역별로는 중서부 지역의 판매가 28.2%나 늘었으며, 동북부와 서부 지역도 각각 7.7%와 27.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부지역은 1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거래가격도 높아져 지난달 판매된 신축주택의 중간가격은 23만5천700달러로 전달에 비해 0.7%,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4.7%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아직 주택시장이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최근 각종 건설지표로 미뤄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앞서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지난 22일 발표한 지난달 주택거래 실적은 전달보다 3.4%나 증가한 462만가구로 집계돼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또 상무부가 최근 내놓은 지난달 주택 착공 건수는 71만7천가구로 전달(69만9천가구)보다 2.6% 증가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제니퍼 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은 최근 몇년간의 가격하락과 압류주택 증가 등으로 인해 아직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지만 정상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