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참빛교회가 창립 41주년을 맞아 지난 2월 1일 서영덕 목사를 제4대 담임목사로 맞았다. 41년의 복음 유산 위에 새로운 리더십이 세워진 가운데 서 목사는 “사람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 되는 교회를 세워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서 목사는 자신의 위임 과정을 한마디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충성된 사자로 겸손과 사랑으로 교회를 섬기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위임을 맞은 소감은.

“한없이 취약한 인생을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위임의 과정을 돌아보면 ‘불가항력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이었다. 1985년 개척 이후 41년간 이어진 복음 중심의 신앙 유산을 이어받는다는 것은 큰 영광이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이다. 성도 한 분 한 분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세워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 잠언 말씀처럼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충성된 사자로 겸손과 사랑으로 교회를 섬기고 싶다.”

-지금까지 목회 경험에서 하나님께서 가장 많이 다듬으신 부분은 무엇인가.

“겸손과 인내다. 목회 현장에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갈등이 늘 존재한다. 그때마다 제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매어 달릴 수밖에 없었다. 지혜가 부족하면 구하라는 말씀처럼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지혜와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게 빚어 가셨다. 사역자는 농부 같은 마음이 필요하다고 배웠다. 농부는 즉각적인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다. 씨를 뿌리고 갈고 기다리며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 묵묵히 수고한다. 열매는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와 은혜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사람의 평가가 아니라 주인의 음성을 기다리는 청지기의 자세로 걸어가고 싶다.”

-지금까지 목회 경험을 통해 교회에 대해 가장 깊이 고민하게 된 부분은 무엇인가.

“왜 교회가 세상 속에서 신뢰를 잃어가는지를 계속 고민했다. 저는 그 이유가 ‘구원은 믿지만 통치는 맡기지 않는 신앙’에 있다고 본다. 예수님을 구주로는 영접했지만 삶의 주인으로는 모시지 않은 모습이 교회 안에 자리 잡고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 자신과의 관계, 공동체와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가 균형을 이룰 때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 드러난다.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의 균형이 무너지면 결국 교회는 방향을 잃는다.”

-오늘 교회 현실에서 특히 우려하는 부분이 있다면.

“가슴 아픈 것은 개인의 야심이 마치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인 것처럼 포장되는 경우다. 그렇게 되면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치우치게 된다. 그 결과 교회와 성도들이 분별력을 상실하고 분열과 상처를 경험하게 된다. 저는 무엇보다 균형을 지키는 목회를 하고 싶다.”

-‘참빛’이라는 교회 이름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는 스스로 빛이 아니다. 참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받아 비추는 존재다. 빛은 직진하지만 통과하는 환경에 따라 굴절돼 보인다. 복음의 진리는 변하지 않지만 세상의 가치관과 욕망이라는 매질을 통과할 때 왜곡될 수 있다. 교회가 세상과 타협하거나 복음이 희석되면 사람들은 빛을 온전히 보지 못한다. 세상 속에 살되 세상에 의해 굴절되지 않도록 말씀과 성령 안에서 자신을 점검해야 한다. 희석되지 않은 복음의 빛이 지역사회와 선교지까지 비추어지기를 소망한다.”

-앞으로 참빛교회를 어떤 공동체로 세워가고 싶은가.

“사람이 중심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 되시는 생명 있는 공동체다. 예배 속에서 생명이 회복되고 공동체 안에서 사랑으로 자라며 세상 속에서 소금의 짠맛을 잃지 않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 참빛가족들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갈 때 세상은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