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행사, 문화사역으로 복음 전파하는 일에 앞장

OC 지역 평신도 사역을 대표하는 OC기독교전도연합회의 회장 손찬우 집사를 만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회장에 연임된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그의 고모는 스님이었고 외할머니는 절의 주인이었다. 이런 철저한 불교 집안에서 어떻게 그가 크리스천이 됐을까? 또 어떻게 이민와 신앙을 생활하며 평신도 사역을 이끌게 됐을까?

-가족이 어떻게 되시는지?

아내와 아들 태진, 딸 혜린이 있다.

-신앙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어릴 때 어머니, 아버지 양가가 다 철저하게 불교 집안이었다. 고모님은 수덕사 스님이셨고, 외할머니는 세검정에서 절 주인으로 계셨다. 다른 친구들은 주일학교에 갈때 나는 어머니 손 잡고 조계사에 법문을 들으러 갔고, 어려서 가장많이 하던 놀이가 연등 만들기와 염주 만들기였다. 집에는 항상 고모님이 절에서 나와 집을 방문할 것을 대비해 승복과 목탁이 있었다. 또한 절에서 하는 새벽예불 소리를 듣고 성장했다.

난 절대로 크리스천이 될 수 없었다. 그러다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생겼다. 나는 8남매의 막내로 태어났지만 형제 중 한명은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한명은 군에 가 총기사고로 사망했으며, 한명은 아직도 행방불명이다.

그런데 지인 중에 술담배는 물론이고 대마초까지 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가 어느날 신앙을 갖더니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화된 것을 보게 됐다. 그 일로 인해 온 동네가 술렁였다. 그 영향으로 많은 이들이 교회를 가게 됐고 나 역시 교회로 가게 됐으며 온 가족이 모두 신앙생활을 하게 됐다.

-신앙을 하니 어떤 것이 달라졌나?

그동안 가족 간에 화합이 되지 않았는데 이제 온 가족이 다 크리스천이 되니 믿음을 통해서 하나되어 화합할 수 있게 됐다. 누님은 전도사가 됐고 어머님께서 돌아가시기 전 유언처럼 늘 말씀하신 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신앙 하나는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셨는지?

회심해 변화된 그 지인과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 길에서 기도를 하다 방언 은사를 받았다. 그때 길을 지나가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을텐데 개의치 않고 눈물 콧물 흘리면서 30여분간 기도하며 은혜를 체험했다.

-미국은 어떻게 오게 되셨는지?

어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오게 됐다. 처음엔 산호세로 갔다가 OC로 이주한 지는 13년 정도가 됐고,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은 만 10년이 됐다.

-기독교전도연합회는 어떤 단체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 또 회장이 된 계기는?

이 단체는 1981년 처음 OC남전도연합회로 시작됐고, 설립 목적은 교회들을 서로 연합하게 하고 성도간에 교제하게 하는 것이다. 18대가 됐을 때 남, 여전도회를 묶어서 지금의 기독교전도연합회가 탄생했다.

보통 매년 6월에 교회 연합 체육대회와 사생대회를 개최하고, 10월경 교회 연합 성가합창제를 개최하며, 한국의 목사님들을 초청해 여러 교회에서 말씀집회를 갖기도 한다. 작년에는 믿지 않는 사람들을 전도하려고 특별히 심수봉 집사님을 초청해 찬양 콘서트를 마련했는데 은혜한인교회, 베델한인교회, 인랜드교회에서 총 6000여 명이 참석해 믿지 않던 분들 350여 명이 결신을 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한 사람을 전도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것인가? 그런데 문화를 통해서 전도하니 이런 영향력을 끼치는구나” 하고 깨닫고 도전을 받는 시간이었다.

나는 평신도로 일하던 중 전도연합회를 알게 되어 2000년도부터 봉사부장으로 봉사하다 보니 훌륭하고 좋은 분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회장으로 뽑아 주셨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임하게 됐다. 이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이고 주변 분들이 낮아지셔서 나를 섬겨 주셔서 가능했다. 기독교전도연합회 회장직을 맡게 되니 비지니스를 조금 소홀히 하게 되지만, 이 일을 하며 돈으로 얻지 못하는 것들을 얻게 된다.

-기독교전도연합회에서 앞으로 사업 계획이 있다면?

작년 찬양콘서트 때의 은혜를 다시 받고 싶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올 6월 중 가수 김범수를 초청해 컨벤션센터 아레나에서 찬양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른 문화사역을 준비 중이고, 광복절 기념 8.15 연합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 OC교협, OC목사회와 함께 매월 둘째 월요일마다 회장단 모임을 갖고 OC 지역 복음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큰 일을 위해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동역하고자 하는 분들의 참여를 당부드린다.

문의) 714-719-5312 서준석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