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규군의 첫 한인 장성이 배출됐다.

국방부는 9일 "미 해병대 소속 대니얼 유 대령을 준장 진급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주(州) 방위군 소속의 한인 장군이 임명된 적은 있지만, 미 정규군 장성에 진급한 한인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를 통틀어 유 준장이 처음이다.

한인 2세인 유 준장은 애리조나 주립대를 졸업하고 해군 군사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스탠포드대 후버연구소 펠로를 거쳤다.

미 정규군 장성은 연방의회 인준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유 준장은 현재 뉴욕에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군사학 연구단체 '외교자문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미 외교자문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유 준장은 미군 오키나와 해군기지 해병대 4연대장을 역임했고 2009~2001년 아프가니스탄전 사령관으로 참전한 후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7월 동성무공훈장을 받았다.

유 준장은 국가 안보와 군사작전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데다 실제 전투경험도 풍부해, 앞으로 미 해병대의 동북아시아 군사 정책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한인회 관계자는 "108년 이민 역사를 통해 한인의 정치·경제·사회적 영향력이 계속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 준장의 진급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 준장은 케이아메리칸 포스트 앞으로 보낸 이메일에서 "미 해병대 신규 준장으로 임명된 12명 중 한명이 된 것이 매우 영광이며 동시에 매우 겸손해진다"며 "내 군 경력과 내 인생에서 많은 축복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내 가족과 나는 한인(Korean American)이라는 유산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케이메리칸 포스트*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