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브라이언 터펠(Bryn Terfel) 리사이틀이 지난 11월 22일 월트디즈니콘서트홀(Walt Disney Concerthall)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황홀한 저음에서부터 화려한 고음까지 가장 자연스러운 연주를 펼친 터펠의 연주에 관중들은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브라이언 터펠은 이날 슈만의 리더크라이스트(Liederkreis)와 두개의 로맨스와 발라드(Two Romanes and Ballads from Op.49), 돈키호테의 노래(Chansons de Don Quichotte) 등의 곡을 연주했다. 특히 두개의 로맨스와 발라드 중 제1곡인 두 사람의 척탄병(Did beiden Grenadiere)를 부를 때는 곡에 나타난 단순한 선율과 극적인 박력이 고조돼 터펠의 극저음과 긴장성을 띤 고음이 조화를 이룬 최고의 연주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