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말씀 컨퍼런스 강사들ⓒ세리토스장로교회
평신도 입장에서 중요하면서 궁금한 신학적인 문제에 대해 말씀 속에서 해답을 찾고 자유롭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열린말씀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올해는 ‘섬김의 제자도’라는 주제로 12일~14일까지 세리토스장로교회(담임 김한요 목사)에서 열렸다.

교회의 목사나 직분자라면 의례 ‘섬김’의 리더십을 말한다. 성도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수없이 듣는다. 하지만 섬기는 자리가 권위의 자리로 변질되거나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 섬기려할 때 이미 복음은 가리워지고 성도들은 혼란에 빠졌다.

열린말씀 컨퍼런스에 모인 목사와 장로, 권사와 집사들은 말씀 앞에 모든 타이틀을 내려놓았다. 컨퍼런스의 주 본문인 ‘디모데전서’를 중심으로 강의를 들은 후 성도들과 목사들은 좌담회를 가졌다. 교회 내에서 ‘질문하는 것은 믿음이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분위기와 달리 말씀 안에서 자유로운 소통이 이루어졌다.

열린말씀 컨퍼런스는 디모데전서를 본문으로 정대성 목사(콜로라도 뉴라이프선교교회), 최정권 목사(첼튼햄장로교회), 정민영 선교사(아시안 디아스포라 동원전담), 박성일 목사(필라델피아 기쁨의교회) 등이 강의했으며, 마지막 날 ‘섬김의 제자도’란 주제로 좌담회를 가진 후 모든 순서가 끝났다.

열린말씀 컨퍼런스 코디를 맡고 있는 박성일 목사는 “섬김이라는 것에 기쁨과 부담을 동시에 느끼는 분들이 많은데, 현 교회들이 고민하고 있는 직분자의 권위와 의무에 관한 문제를 함께 생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제자도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파격적인 부름”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제자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질적으로 닮아가는 것으로 억지로 하는 ‘굴종’이 아니라 ‘순종’”이라며 “특히 디모데전서에는 깨끗한 마음과 착한 양심, 거짓 없는 믿음에서 비롯되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으로 섬김을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사로 나선 목회자들이 은혜 가운데 뜨겁게 찬양하고 있다.왼쪽에서 세번째가 김한요 목사. ⓒ세리토스장로교회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세리토스장로교회 김한요 목사는 “섬김으로 부르신 교회 안의 직분자에 대한 소명을 확인하며, 마치 직분자 세미나 혹은 수련회를 한 기분”이라며 “강사의 입장에서는 한권의 책을 공부하며 마무리하는 성취감이 있었고, 성도들도 한권의 성경책을 공부하고 마쳤다는 보람을 느꼈을 것”이라 말했다.

‘섬김의 제자도’에 대해 김한요 목사는 “성도들은 본래 섬김을 위해 지음 받은 존재들이며 이 존재의 목적대로 살 때 하나님의 영광 받으시고 우리도 가장 행복해진다”며 “하나님의 말씀의 신실함을 믿고 섬김의 제자도로 무장된 교회만이 이 땅에 소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뉴라이프선교교회 박영배 목사는 “목회자와 성도들간에 잘못된 권위적인 벽을 허물고 동역자로서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결국 지속적인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말씀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은혜를 깨닫는 삶을 산다면 섬김에 감사와 기쁨이 있을 것”이라 전했다.

열린말씀 컨퍼런스는 지난 2002년 동부지역(필라델피아)에서 시작, 말씀을 통한 교회 개혁 정신을 공유하는 사역자들이 협력하여 시도된 새로운 형태의 말씀 사경회이다. 강사들의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참가자들과 대화하는 좌담회를 포함한 흥미로운 말씀 집회로서 말씀의 권위에 타협할 수 없지만 권위주의의 모든 형태를 탈피해보자는 의도로 남가주지역에서는 5회째 개최됐다.

전 미주에 흩어져서 사역하고 있으면서 ‘열린말씀’의 정신에 동의하고 개교회의 부흥보다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더 관심이 있는 사역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신학적인 이슈들을 평신도 중심으로 쉽게 풀어내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2010 남가주 열린말씀 컨퍼런스는 이 지역에서 목회하는 김한요 목사(세리토스장로교회), 노진준 목사(세계로교회), 박영배 목사(뉴라이프선교교회), 한성윤 목사(LA남포교회)등이 강사로 나섰으며, 이 외에 타주에서 박성일 목사(필라델피아 기쁨의교회), 이국진 목사(필라 사랑의교회), 정대성 목사(콜로라도 뉴라이프선교교회), 정민영 선교사(아시안 디아스포라 동원전담), 최정권 목사(첼튼햄장로교회)등이 강사로 나섰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의 말씀강의 CD는 세리토스장로교회, 뉴라이프선교교회, 세계로교회, LA남포교회 등에서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