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 Homeless 프로그램을 통해 노숙자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며, 둥지밥상 사역을 전개하고 있는 둥지선교회(이사장 옥민권 목사)가 지난 21일 훼드럴웨이 KO-AM TV 공개홀에서 후원의 밤을 개최했다.
둥지선교회 선교위원장인 김진숙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후원의 밤은 평안교회에서 준비한 만찬, 사역 보고, 집세 수혜자 간증, 둥지밥상 수혜자 간증, 물건으로 도움 받은 막달라 마리아 교회 간증, 후원자 간증 및 후원금 모금 시간으로 진행됐다.
가정폭력으로 노숙자가 된 베트남 여성은 전기와 물이 끊길 상황에서 둥지선교회의 도움으로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보고했으며, 다리가 불편한 한 여성은 보증금 900달러가 부족해 이사를 노숙할 위기에 놓였으나 둥지선교회의 도움으로 이사를 할 수 있었다며 여섯 식구를 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간증했다.
6개월간 노숙자 생활을 경험한 한 여성은 매주일 제공되는 둥지밥상과 김진숙 목사의 도움으로 아이들에게 저녁을 먹일 수 있었다고 간증하며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셨고, 냉동고가 없어 식품을 비치할 수 없었던 막달라 마리아 선교회는 둥지선교회를 통해 고기와 냉동고를 받아 노숙자들에게 영양 많은 음식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둥지 선교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외에도 가족에게조차 외면당한 노숙자, 경제적 위기 가운데 갓난아이를 낳고 노숙할 위기에 처했던 여인, 정신질환으로 노숙자 생활을 했던 남성 등이 둥지선교회를 통해 받은 사랑을 간증했다.
김진숙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노숙자들은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다"며 "정신질환은 가진 노숙자는 20-25%정도이며 경제적 이유, 가정 파괴 등으로 노숙자가 된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숙자들은 도움을 주어도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 보다는 그들이 여러 해에 걸쳐 고통스러운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그들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인내와 사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옥민권 목사는 "노숙자 후원의 밤에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지난 3년 동안 노숙사역을 감당해왔는데, 앞으로도 노숙자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도록 협조와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목사는 "한인들이 힘을 모아서 가장 어려운 분들을 돕는 소중한 일을 감당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돕는 따뜻한 손길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평생을 바쳐 노숙자를 위한 사역을 하고 있는 김 진숙 목사 "둥지선교회의 모든 후원금은 노숙자 근절 사업에 사용되며 그 외에 부수적인 금액은 임원 이사들의 헌금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후원자들의 후원금 100%가 노숙 사업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후원의 밤은 소프라노 박신정 자매의 찬양, 후원자 가운데 베이커 형제교회 김인호 장로의 간증, 만남의 교회 청소년 찬양 팀의 연주 등도 함께 진행됐다.
둥지선교회는 그동안 이 땅에서 받은 축복의 일부를 우리 지역사회의 가난한 노숙자들을 위해 내려놓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3년간 노숙자 120명에게 첫 달치 집세나 보증금을 지불해 둥지를 얻어 자립시켰고, 지난 8개월간 15교회와 함께 매 주일 저녁 에드몬드에 있는 메이플우드 장로교회에서 2,500명에게 저녁을 대접했다.
또한 매년 겨울 린우드 지역 겨울 쉘터 사역에 자원봉사와 물질로 도왔고 노숙자 기관에 전자렌지, 냉동고, 침구 등 물품과 장학금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매 주일 저녁을 대접받은 노숙자들에게 버스표, 샤워표, 식품표, 양말, 옷가지, 세면필수품들을 들려주고 있으며, 노숙자들을 돕고 싶은 사람들과 교회들을 노숙사역에 연결시키는 사역을 하고 있다.
둥지선교회는 현재까지 10만 달러 가량을 노숙사업에 지원했으며, 단 한명의 유급직원 없이 14명의 이사들이 자원봉사로 사역하고 있다.
한편 둥지 선교회는 2009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수입은 28,574.81, 지출은 26,786.05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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