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저만치 가네’,‘토요일은 밤이 좋아’,‘당신도 울고 있네요’ 등의 히트곡으로 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가수 김종찬이 목사 안수를 받고 시애틀을 찾는다.

1986년 데뷔해 1997년까지 활발한 가수활동을 했던 그는, 이후 사업가로의 변신을 꽤했지만 바로 IMF 사태로 어려움을 겪으며 고난의 시간을 보내야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그는 유명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외제차를 고집했었다. 화려한 무대의 조명과 팬들의 사랑은 영원할 것으로 생각했다.

"가수를 안 해도 나는 탄탄대로인줄 알았습니다. 그때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아요? 40대는 사업가로 성공하고, 50대에는 정치인으로, 60대는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습니다"

가수 김종찬은 1997년 가수 활동을 접어두고 가맹점 사업에 손을 댔다. 그러나 98년 IMF를 겪으며 사업은 부도가 났고, 여러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최고의 자리에서 곤두박질친 그는 미움, 분노 증오에 휩싸여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교도관 한명이 왼쪽, 오른쪽 사람들을 모으더니 찬송을 부르고 있었다. 그가 미션스쿨에서 즐겨 부르던 찬송 '234장 나의 사랑하던 책'이었다.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고 3일에 한 번씩 열리는 그 자리에 4번째 참석한 날,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며 회개기도를 드렸다. 회개 기도와 함께 이전에 돈과 명예에 집착한 삶, 남을 시기하고 미워했던 부질없고 추악한 것들이 기억에서 지워졌다.

이때 그는 하나님에게 두 가지 약속을 했다. 한 가지는 ‘나머지 인생을 주님의 종으로 살겠다’, 또 한 가지는 ‘세상 노래를 부르지 않고 주님만 찬양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구치소에서 나온 후 밤무대에 서기만 하면 1억 원을 선불로 주겠다는 등의 행사 제의가 있었지만 단호히 거절하고 백석대에 입학해 신학을 공부한다.

7년간 신학을 공부하며 교도소, 양로원, 장애인시설 등 어디든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곳이면 달려가 찬양을 불렀고 3000여회의 찬양사역 일정을 소했으며 4집 찬양음반 ‘생명의 빛’도 발매했다. 그의 소중한 가족들도 가장의 뜻을 지지해줬다.

지난 10월 22일 본국 할렐루야교회(담임 김상복 목사)에서 진행된 한국독립교단 및 선교단체협의회 목사 안수식에서 안수 받는 그는 "미래를 지향하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회, 찬양으로 말씀을 세우는 그런 교회, 세상이 존경하는 교회, 성도, 목사가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종찬 목사는 내년 1월 시애틀을 찾아 찬양과 함께 자신의 간증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