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임마누엘교회 송찬우 목사

날짜 : 2009년 8월 9일
성경 본문 : 마가복음 9장 1-8절
제목 : 오늘의 고난을 쉽게 이길 수 있는 길

인천에 있는 주안 감리교회에 가면 국제 성서박물관이 있는데 세계적으로 가치 있는 성경 1만 여권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그곳에 구관회 집사님이 직접 손으로 쓴 필사본이 전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필사본이 전시된 연유가 있습니다. 구 집사님이 병원에서 위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수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사실 치료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 분이 이제 '내가 죽는 구나'라고 생각하니 후손에게 유산을 남겨 주어야겠는데 고민 중에 잔잔한 감동이 일어난 것이 성경을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기록해서 남겨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묵상하며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필사하는 중간에 암이 다 사라지고 나았습니다. 그래서 성경 66권을 모두 필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성경 필사본은 보통 필사 성경이 아니라 결국 전시되었습니다.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작은 것이나, 큰 것이나 누구에게나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려움이나 고난의 종류가 다를 뿐입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이 어려움을 어떻게 이기는 것이냐'는 것입니다.

존재의 발견이라는 책을 쓴 롤로 메이는 사람의 살아가는 모습은 3가지라고 말했습니다.
한 종류의 사람은 환경에 지배를 받는 사람입니다. 두 번째 종류의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해지고 불행해지는 사람입니다. 즉 내가 인정을 받는 것에 따라 행복이 좌우되는 사람입니다. 셋째 부류는 스스로 나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 것에 따라 행복이 좌우되는 사람입니다. 자기 평가를 잘 못해서 불행해지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볼 때 이 세 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 번째 입니다. 환경이 어떻든지 사람과의 관계가 어떻든지 자기 정체성만 가지면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 세 종류의 사람 중에서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흔들림 없이 나는 행복을 누리고 있는 사람입니까?

오늘 본문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말씀입니다. 베드로는 여기 있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이 가장 좋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신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8절 이후에 보면 내가 이제 십자가를 질 것이다. 고난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이 말씀을 볼 때에 어떻게 보냐면 왜 제자들에게 영광스런 모습을 보여 주시는가?를 봐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다가오는 십자가의 고난을 너희가 어떻게 이길 수 있는가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다가올 십자가는 예수님만이 지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에게도 고난으로 찾아오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앞두고 이렇게 영광스런 모습을 보여주시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라는 엄청난 사건을 앞에 두고 이 놀라운 사건을 제자들에게 체험케 하십니다. 다가오는 고난을 극복하는 길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고난을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지혜를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수학여행을 가는데 도중 한강을 배를 타고 건넜습니다. 여러분 그런데 배서 강물을 바라보면 강물이 흘러갑니까? 내게로 다가옵니까? 당시 제가 물을 보니 물이 출렁출렁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배 멀미가 납니다. 자꾸만 물이 내게로 다가와 당황 하니까 담임선생님이 급히 물을 보지 말고 저 산을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순간 저 멀리 있는 산을 보니 어지러움이 사라졌습니다.

고난이 있을 때 고난 그 자체를 바라보면 그 고난 속에 함몰되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은 그것을 아셨습니다. 다가오는 고난 보다는 변화의 영광을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위기를 무엇을 극복합니까? 어떤 자세를 가져야 현실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습니까?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변형 되셨다고 나와 있습니다. 곧 모양이 변화 됐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십니까?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고 사람이십니다. 그 곳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님은 하나님이신데 말씀이 육신이 되어 사람의 모양을 가지고 우리에게 오셨다는 것입니다.

앞에 다가오는 십자가의 사건도 생각해 보면 잠깐 있을 사건입니다. 영원한 사건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건 이후 영광된 형체로 돌아가실 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잠시입니다. 다가오는 십자가를 앞에 두고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하겠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 사건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잠시 잠깐 , 지금 당하는 고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저 미래 영원히 있을 일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알려주시려고 하셨던 것은, 너희들은 영원한 것을 소망하며 너희들에게 다가오는 세계가 복되다는 것입니다. 잠시 잠간 힘든 고난을 이겨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베드로가 여기가 좋사오니 라고 말하는 것은 괜찮지만 여기에 초막 셋을 짓자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예수님의 영광, 모세의 영광, 엘리야의 영광이 가득한데 초막 셋이 왜 필요합니까? 초막이 필요하면 예수님께서 필요한 것입니까? 엘리야는 하나님 나라에 있는데 초막이 왜 필요합니까? 초막은 베드로가 필요한 것입니다. 초막 셋만 짓고 안 내려가면 밑에 있는 가족들과 제자들은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주님은 미래 지향적이고 약속된 현실을 보여주십니다. 로마서에 보면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칼빈은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에 바로 이 로마서 8잘 18절의 말씀을 계속 암송했다고 합니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이 말씀을 26번을 외고 27번째 암송할 때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우리 앞에 나타날 영광과 현재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4장 18절에는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라고 나와 있습니다. 여러분과 이 땅에 발을 디디고 살지만 우리의 영원한 집을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자매들이 결혼하고 임신을 하면 매우 힘들어 합니다. 그런데 열 달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예쁜 아이가 태어날 것을 기대하고 바라기 때문입니다. 멀리 보이는 것이 있으니까 견딜 수 있는 것입니다. 아기가 태어나서 키우기가 힘들어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아기가 재롱을 부리는 것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을 살며 현실의 어려움이 있을 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여러분 타이타닉 주제곡은 부른 셀링디온은 많은 사람들이 그를 칭송했지만 이 여성은 인기 절정에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가정으로 돌아갔습니다. 왜 모든 영예를 버리고 가정으로 돌아갔습니까? 란 질문에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있고 싶어서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인기와 명예는 잠시입니다. 가정의 행복과 비교하면 잠시 잠깐 입니다. 가정은 영원한 것입니다. 그녀는 지금 내 사랑하는 남편이 후두암을 앓고 있는데 이 화려한 영광은 나와 상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세상의 명예보다 더 중요한 가정을 이야기 했지만 여러분과 저는 오늘의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보면서 오늘의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영성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 보다 더 큰 축복은 없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현실을 나만 겪는 것이 아닙니다. 고난 속에서 고난에만 초점을 맞추면 그곳에 빠져들어 갑니다. 시온성을 향해 눈길을 둬야 할 줄로 믿습니다. 저 멀리 하나님께서 주신 가나안에 초점을 두지 않을 때 애굽 백성은 40년 동안 광야를 돌았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세상이 알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약속 입니다. 모든 것에 이김을 주시는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내가 할 수 없다고 주저앉지 마시고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주님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고난과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주님은 고난 저편에 있는 약속을 기억하고 계십니다. 오늘의 현실을 극복하고 내일의 영광과 소망을 바라보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