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이 <기독교 강요>에서 수없이 강조한 연합과 일치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이렇게 함께 모인 것은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요한 칼빈 탄생 5백주년을 기념해 10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장로교의 날’ 행사에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이하 한 장연)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가 개회사를 전하며 이같이 외쳤다.
경건한 목사이자 성경을 가장 정확하게 해석한 신학자로서 개혁주의 신학의 체계를 수립한 칼빈, 그의 저술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용어는 ‘연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빈의 신학에 뿌리를 둔 한국 장로교회가 1백여 년의 짧은 역사 속에서 수많은 분열을 겪은 점은 세상 앞에 부끄러운 부분이었다.
그러한 가운데 지난해 제주선교 1백주년을 맞아 장로교 주요 4개 교단이 연합예배를 개최한 것을 필두로, 연합과 일치는 장로교단을 넘어 한국교회 최대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이날 26개 교단 목회자, 성도들이 한 자리에서 손을 맞잡은 모습은 2012년 한국 장로교 100주년을 앞두고 어떠한 형태로든지 하나됨을 향한 시발점이 되기에 충분했다.
26개 교단의 깃발 입장으로 시작된 개회식은 대회 준비위원장 이종윤 목사(서울교회)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대회장 김요셉 목사의 개회선언에 이어 각계 주요 인사들이 영상축하메시지를 통해 이번 대회를 향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후 강연회에서는 예배분과위원회 총무 오정호 목사의 사회와 장정일 목사(동원분과위원장)의 기도에 이어 문병호 교수(신학분과위원회 총무, 총신대)가 ‘요한 칼빈의 삶과 신앙’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김삼환 목사 “교회 연합, 한 성도 한 교회만 해서는 안돼”
2부 예배는 칼빈이 드렸던 방식에 따라 경건한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연합 찬양대의 웅장한 입례송을 시작으로 예배의 선언, 예배의 말씀, 기원, 경배의 찬송, 죄의 고백, 용서의 확신, 영광송, 시편교독, 공동체를 위한 기도, 기도송 등이 이어졌다.
설교를 전한 김삼환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는 “주의 몸 된 교회가 갈라져 있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며 “오랫동안 분열의 현실에 젖어 살아오다 보니 하나되었던 때를 잊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자기식의 일치가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편에서만 서려 했던 모습들이 하나됨을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목사는 “좋은 것은 지키기가 어렵다. 선하고 아름답고 가치있는 것을 지키기 위해선 많은 수고와 노력과 대가와 희생이 필요하다”며 “한 성도나 어느 한 교회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기억하며 함께 연합과 일치를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후 성도들은 최병남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의 인도에 따라 성만찬 예식을 진행했으며 원로 방지일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무리했다.
3부 제언 및 선포의 시간(제안 오치용 기획본부장)에는 회개(분열의 죄), 희망(개혁과 화해), 실천(사랑마을 아가페타운), 통일(복음화된 통일조국), 한장총의 미래(홍해를 여는 출애굽의 대장정) 다섯 가지 주제로 영상이 이어졌으며 대회선언 낭독과 7인 위원 실천강령선언이 발표됐다.
홍기숙 여성분과위원장은 대회선언에서 “교회의 연합 없이 사회 갈등 치유와 남북통일을 기대할 수 없다”며 “서로의 차이점을 넘어서 함께할 수 있는 공통점을 찾아가며 화합함으로써 서로를 사랑하는 첫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장로교회 100주년을 준비하며 우리 민족이 겪은 지난 날 아픔의 굴레를 벗고 우리 앞에 놓인 홍해를 여는 대작전을 시작하기를 원한다”고 선포했다.
이어 실천강령선언 발표에는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박래창 장로(소망교회), 태동순 권사(왕십리교회), 박영동 집사(강남에바다교회), 한경진 씨(2004미스코리아 선, 연정교회), 김창욱 학생(건국대 사범대 부속고등학교), 오하민 학생(금호초등학교)이 참여했다.
이들은 회개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할 것, 이방인을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를 옹호하는 데 앞장설 것, 신행일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마을 아가페 타운 운동을 펼쳐나갈 것, 세속주의, 물질주의, 상대주의, 인본주의를 이겨낼 것 등을 선언했다.
마지막 4부 축하음악회 및 폐회식에는 남궁송옥, 박종호, 소프라노 박정원, 테너 나승서, 오보이스트 성필관 등이 무대를 장식했으며 마지막 26개 교단장·총무단·순서자·증경총회장단이 회중과 함께 축복송을 부르고 이종윤 목사의 폐회선언으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요한 칼빈 탄생 5백주년을 기념해 10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장로교의 날’ 행사에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이하 한 장연)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가 개회사를 전하며 이같이 외쳤다.
경건한 목사이자 성경을 가장 정확하게 해석한 신학자로서 개혁주의 신학의 체계를 수립한 칼빈, 그의 저술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용어는 ‘연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빈의 신학에 뿌리를 둔 한국 장로교회가 1백여 년의 짧은 역사 속에서 수많은 분열을 겪은 점은 세상 앞에 부끄러운 부분이었다.
그러한 가운데 지난해 제주선교 1백주년을 맞아 장로교 주요 4개 교단이 연합예배를 개최한 것을 필두로, 연합과 일치는 장로교단을 넘어 한국교회 최대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이날 26개 교단 목회자, 성도들이 한 자리에서 손을 맞잡은 모습은 2012년 한국 장로교 100주년을 앞두고 어떠한 형태로든지 하나됨을 향한 시발점이 되기에 충분했다.
26개 교단의 깃발 입장으로 시작된 개회식은 대회 준비위원장 이종윤 목사(서울교회)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대회장 김요셉 목사의 개회선언에 이어 각계 주요 인사들이 영상축하메시지를 통해 이번 대회를 향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후 강연회에서는 예배분과위원회 총무 오정호 목사의 사회와 장정일 목사(동원분과위원장)의 기도에 이어 문병호 교수(신학분과위원회 총무, 총신대)가 ‘요한 칼빈의 삶과 신앙’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김삼환 목사 “교회 연합, 한 성도 한 교회만 해서는 안돼”
▲한장연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대회 준비위원장 이종윤 목사, 통합 총회장 김삼환 목사(우측 두번째부터) 등이 찬양을 부르고 있다. ⓒ 송경호 기자 |
2부 예배는 칼빈이 드렸던 방식에 따라 경건한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연합 찬양대의 웅장한 입례송을 시작으로 예배의 선언, 예배의 말씀, 기원, 경배의 찬송, 죄의 고백, 용서의 확신, 영광송, 시편교독, 공동체를 위한 기도, 기도송 등이 이어졌다.
설교를 전한 김삼환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는 “주의 몸 된 교회가 갈라져 있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며 “오랫동안 분열의 현실에 젖어 살아오다 보니 하나되었던 때를 잊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자기식의 일치가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편에서만 서려 했던 모습들이 하나됨을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목사는 “좋은 것은 지키기가 어렵다. 선하고 아름답고 가치있는 것을 지키기 위해선 많은 수고와 노력과 대가와 희생이 필요하다”며 “한 성도나 어느 한 교회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기억하며 함께 연합과 일치를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후 성도들은 최병남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의 인도에 따라 성만찬 예식을 진행했으며 원로 방지일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무리했다.
3부 제언 및 선포의 시간(제안 오치용 기획본부장)에는 회개(분열의 죄), 희망(개혁과 화해), 실천(사랑마을 아가페타운), 통일(복음화된 통일조국), 한장총의 미래(홍해를 여는 출애굽의 대장정) 다섯 가지 주제로 영상이 이어졌으며 대회선언 낭독과 7인 위원 실천강령선언이 발표됐다.
홍기숙 여성분과위원장은 대회선언에서 “교회의 연합 없이 사회 갈등 치유와 남북통일을 기대할 수 없다”며 “서로의 차이점을 넘어서 함께할 수 있는 공통점을 찾아가며 화합함으로써 서로를 사랑하는 첫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장로교회 100주년을 준비하며 우리 민족이 겪은 지난 날 아픔의 굴레를 벗고 우리 앞에 놓인 홍해를 여는 대작전을 시작하기를 원한다”고 선포했다.
이어 실천강령선언 발표에는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박래창 장로(소망교회), 태동순 권사(왕십리교회), 박영동 집사(강남에바다교회), 한경진 씨(2004미스코리아 선, 연정교회), 김창욱 학생(건국대 사범대 부속고등학교), 오하민 학생(금호초등학교)이 참여했다.
이들은 회개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할 것, 이방인을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를 옹호하는 데 앞장설 것, 신행일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마을 아가페 타운 운동을 펼쳐나갈 것, 세속주의, 물질주의, 상대주의, 인본주의를 이겨낼 것 등을 선언했다.
마지막 4부 축하음악회 및 폐회식에는 남궁송옥, 박종호, 소프라노 박정원, 테너 나승서, 오보이스트 성필관 등이 무대를 장식했으며 마지막 26개 교단장·총무단·순서자·증경총회장단이 회중과 함께 축복송을 부르고 이종윤 목사의 폐회선언으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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