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통해 직접 경험한 자전적 이야기를 시련과 고난을 더 큰 열매로 바꾸는 포도나무의 비밀에서 풀어낸 우화집 ‘더 큰 포도원(굿글로벌)’이 나왔다.

인간존재의 허무를 탐구하는 형이상학적 깊이를 지닌 시인으로 알려진 김헌 시인은 이 책에서 실패나 고난들을 ‘겉은 부서지나 속은 날로 새롭게 되는’ 포도나무의 가지치기에 비유하고 있다. 가지치기는 비록 지독한 아픔과 곤고함을 수반하지만, 이로 인해 낡고 더러워진 우리의 인생이 새로운 삶으로 거듭나며 낮아짐과 내려놓음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신기술 IT기업을 창업하고 주목받는 벤처기업으로 성장시키며 바쁘게 살아가던 경영자.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낯선 이름을 만나면서부터 고난과 시련으로 철저히 깨어지고 낮아지고 비워진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모든 것을 내려놓음으로써 진정한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자신이 겪는 고난이나 고통은 새로운 삶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며, 그것은 자신을 통해 더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한 누군가의 크고 비밀한 계획임을 깨닫는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던 생활인으로, 또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직접 겪은 삶의 변화들을 통해 경험한 이야기를 세상에서 가장 많이 심는 포도나무가 전해준다. 그렇기에 실패나 고난,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며 실의에 빠진 우리들에게 새로운 비전과 소망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큰 포도원으로 초대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은 무거운 신학을 다루고 있지 않다. 한 장에 5-6문단의 글밖에 없는 이 우화집은 시련과 고난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삶이 곤고하고 지칠 때, 깊은 감동과 따뜻한 위안이 있는 이 책을 읽으면 또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고난의 놀라운 비밀이다.

작가소개

김헌

1998년 ‘시와 사상’ 신인상 수상으로 문단 데뷔.
시집 ‘장미농원, 궁궁궁’

목차

1부. 포도원
2부. 들어올림
3부. 만져줌
4부. 가지치기
5부. 열매 맺기
6부. 더 큰 포도원
7부. 포도나무가 말하는 4단계 열매 맺는 원리
8부. 포도나무
9부. 글을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