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헌신에서 남은 자의 예배 공동체까지”
1월 11일 남가주 교회들, 새해를 여는 영적 부르심
1월 둘째 주일(11일), 남가주 여러 교회 강단에서는 교단과 전통을 넘어 하나의 공통된 영적 메시지가 선포됐다. 설교 본문과 표현은 달랐지만, 흐름은 분명했다. 작은 헌신으로 시작해, 다시 움직이는 순종과 사명으로 나아가며, 잃어버린 시간을 회복해 정직하고 신실한 예배 공동체로 서라는 부르심이었다.
가난한 이들의 초라한 양식...기적의 씨앗이 되다 – 얼바인 베델교회
설립 50주년을 맞아 ‘Come & See 50(와서 보라)’을 주제로 엘리야 특별 부흥회를 연 얼바인 베델교회에서는 뉴비전교회 이진수 목사가 오병이어 본문(요 6:8~13)을 통해 작은 헌신의 영성을 강조했다.
그는 빌립의 계산과 안드레의 선택을 대비시키며, 기도는 문제를 주님께 가져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난한 이들의 초라한 양식이었던 보리떡과 작은 물고기는 예수님의 손에 들려질 때 기적의 씨앗이 됐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당시 가난한 사람들의 초라한 양식이었다. 역사학자 필로의 기록과 헬라어 원어( '옵사리온'opsarion 가난한 자들을 위한 작은 물고기)를 언급하며, “작고 천한 것이 주님께 드려질 때 기적의 씨앗이 된다”고 전했다.
“한 아이가 가진 보리떡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 우리가 많이 들어서 익숙한 내용이다. 보리떡이라는데 그게 무슨 의미일까? 물고기는 얼마나 컸을까? 여기에 물고기 두 마리는 어느 정도 크기였을까? 우리가 보통 마켓에 사는 그러한 물고기였을까?”
버리지도, 팔지도 못했던 작은 물고기 옵사이온
“보리떡은 일반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먹던 음식이다. 필로의 기록을 보면, 보리떡은 가축이나 불행한 형편에 있는 사람이 먹던 것이다. 물고기도 마찬가지이다. 헬라 어원을 보면 옵사이온(opsarion) 이라는 단어로 표현되어 있는데, 어부들이 고기를 잡다가 큰 고기는 바구니에 담아 가지고 팝니다. 작은 물고기는 물 속으로 다시 던져 줍니다. 그런데 가서 팔기에는 작고, 아주 작은 거는 아니고 어정쩡한 물고기가 있다. 그런 고기는 그냥 바닥에 던져 놓는다. 왜냐하면은 고아나 과부 같은 가난한 사람들이 와서 주어다가 자기들의 양식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양도 얼마 안 되고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가난한 사람들의 그 먹는 음식이었는데 그것을 예수님께 가져다 드렸을 때에 기적의 씨앗이 되었다.”
이 목사는 자신을 주님께 드리는 헌신이 복음의 통로가 된다고 권면했다.
'장롱면허'가 되어버린 '제자 양육의 은사'를 꺼내라– 얼바인온누리교회
얼바인온누리교회 박신웅 목사는 마태복음 28장을 본문으로, 대위임령과 제자도의 회복을 선포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각 사람의 인생 위에 ‘믿음의 지도’와 ‘사명의 지도’를 그리고 계신다고 말하며, 2026년은 자신의 소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해가 되길 소망했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항해를 위해 만들어졌다”며 안전지대를 떠날 것을 도전했다.
“장롱면허처럼 묵혀둔 제자 양육의 은사를 다시 꺼내라”며, 누군가를 가르치고 양육하는 삶이 예수님의 명령에 가장 직접적으로 순종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말씀이 기도를 통해 레마가 될 때 역전의 승리 일어나"
혼란한 2026년, 말씀의 '인풋(Input)'이 중요해
1월 11일 지난 주일설교에서 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는 2026년 새해 벽두부터 발생한 전 세계적인 재난과 사건들을 언급하며 시대를 진단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란의 반정부 시위, 미국 내 이민 단속 관련 총격 사건, 캘리포니아 홍수와 환태평양 조산대의 잇따른 지진 및 하와이 화산 분출 등을 언급했다.
진 목사는 "세상의 소식만을 듣고 세상의 것들만 내 안에 입력하면, 아무리 은혜를 받아도 금방 두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성경 속 인물들이 최악의 상황에서도 '예수의 소문(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하여 역전승을 거두었다며, 세상의 소리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들어올 때 거룩한 소망과 동기부여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로고스'가 '레마'가 되게 하는 힘, 바로 '기도'
설교의 절정에서 진 목사는 기록된 객관적 말씀인 '로고스(Logos)'가 개인에게 적용되어 살아 움직이는 말씀인 '레마(Rhema)'로 변화되는 과정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말씀이 내 안에서 믿어지고, 실제적인 하나님의 능력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목사는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기도로 불을 내린 사건과 오순절 마가 다락방의 성도들이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에 힘썼을 때 성령의 불을 체험한 사건을 예로 들며, "말씀을 붙들고 뜨겁게 기도할 때 성령의 불이 임하여 염려와 두려움을 태워버리고 승리하게 된다"고 전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감'을 잡은 사람들… ‘감’은 말씀과 기도에서 비롯
마지막으로 진 목사는 "성공하는 사람들은 '감'을 잡은 사람들인데, 신앙생활의 핵심(감)은 바로 말씀과 기도"라고 정의했다. 그는 2026년 새해를 맞아 성도들에게 성경 일독과 깊은 기도를 독려하며, "내 생각과 감정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을 기도로 붙들어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승리와 복을 누리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축원하며 설교를 마쳤다.
우리가 예배하는 이유 – 남가주사랑의교회
남가주사랑의교회 이원준 목사는 새해 비전선언 설교 시리즈에서 예배 공동체의 본질을 짚었다. 그는 콘텐츠로 가득 찬 현대 사회를 언급하며, 무엇을 바라보고 무엇을 경배하며 살아가는지를 질문했다.
“바쁘게 바뀌어 가는 세상 속에 살아간다. 한 사람의 일생 속에 수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제 개인적으로, 우리 삶에 가장 크게 바뀐 것 중의 하나는 소셜 미디어이다. 우리 삶에 이전에 없던 수많은 컨텐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등을 통해 쏟아져 나온다. 우리 삶을 덮고 있는 콘텐츠는 우리의 일상들이다. 하버드 명예교수 Shoshana Zuboff는 The Age of Surveillance Capitalism이라는 책을 썼다. 감시 자본주의라는 이 책에서 그는 우리의 일상, 커피 한잔 마시는 것,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컨텐츠가 되었고, 이것이 하나의 사업이 되었다고 말한다.”
우주의 광활함과 이사야서의 천상 예배 장면을 통해, 예배는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광스러운 기쁨에 참여하는 초대라고 설명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단번의 제사로 인해, 성도들은 두려움 없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으며, 이 구원의 감격을 가진 자들이 모인 곳이 바로 예배 공동체라고 정의했다.
인간의 역사를 추동하는 힘은 '하나님의 남은자'로부터 – 나성영락교회
나성영락교회 박은성 목사는 지난 1월 11일 주일예배에서 ‘남은 자, 하나님의 기쁨(스바냐 3:14~17)’을 주제로 말씀을 선포했다. 박 목사는 혼탁한 시대 속에서도 정직과 신실함을 잃지 않고 하나님 앞에 깨끗하게 서려는 ‘남은 자(Remnant)’를 통해 하나님께서 새로운 시대를 여신다고 역설했다.
수학 시험과 정직(honest) 시험 중 하나를 실패해야 한다면 수학 시험을 실패하라
박 목사는 밴더빌트 대학의 매디슨 사랏(Madison Sarratt) 교수의 일화를 소개했다. 사랏 교수는 학생들에게 “수학 시험과 정직 시험, 두 가지를 치른다. 만약 하나에 실패해야 한다면 부디 수학 시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가르쳤다. 박 목사는 “수학 성적은 일시적 성공을 주지만, 정직에 실패하면 평생 보람된 삶을 기대할 수 없다는 가르침이 학생들을 명품 인생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유명한 이야기 가운데, 캘리포니아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한 회사 중역이 급하게 출근길을 가다가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학생을 차로 쳤다. 그런데 그 자리에 멈추지 않고 그냥 도망쳤다. 그 소년이 머리를 크게 다쳤다. 그 경찰이 차를 조회했다. 차량을 조회해서 알아보니, 그 뺑소니 주범이 그 차에 친 아이의 아버지였다.”
그는 “오늘날 세상은 기독교인을 향해 도덕적이라는 이미지는 갖지만, ‘진실하고 신뢰할 만한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며, 진실된 소수로 살길 촉구했다.
“하나님은 아무리 거짓된 시대라도 그 시대의 흐름에 떠내려가지 않고 남은 자들을 모으신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다음 시대를 여신다. 인간의 역사는 대단한 경영인, 대단한 기업과 대단한 정치인에 의해서 다음 시대가 열리는 것이 아니다. 인류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남겨 두신 사람들을 통해서 다음 시대가 열린다.”
환경이 아닌 약속을 붙들라 – 은혜한인교회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는 갈렙의 고백인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를 통해 새해의 믿음의 태도를 제시했다. 한 목사는 갈렙이 45년 전 받은 약속을 끝까지 붙들고 여호수아 앞에 나아갔던 모습을 언급하며, 믿음 없는 태도는 미래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게 하지만, 믿음은 약속을 기준으로 현재를 해석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갈렙이 편안한 땅이 아니라 헤브론을 선택한 것을 두고, “신앙은 안주가 아니라 사명에 응답하는 선택”이라며, 삶의 현장에 놓인 여러 도전과 과제 앞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한 걸음 내딛을 것을 권면했다. 그는 믿음이 말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결단으로 이어질 때, 하나님의 통치가 개인과 가정, 일터 가운데 드러난다고 설교를 맺었다.
이날 남가주 교회 강단에서 선포된 메시지는 서로 다른 본문과 전통 속에서도 하나의 방향을 가리켰다.
작은 것을 주님께 드리는 헌신, 묵혀둔 사명을 다시 꺼내는 순종, 잃어버린 시간을 회복하는 언약, 구원의 감격으로 드리는 예배, 정직과 신실로 서는 남은 자의 삶, 그리고 환경이 아닌 약속을 붙드는 믿음이다.
새해를 맞은 남가주 교회들은, 계산과 타협, 머묾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자신을 드릴 때 개인과 교회, 그리고 다음 세대를 향한 새로운 지도가 다시 그려질 것임을 한목소리로 선포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