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미국에서는 242년 만에 흑인 대통령이 탄생되었습니다. 미국 역사상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꿈을 꾼 사람이 없었습니다. 채찍으로 등을 맞으면서 노동을 할 때, 아내가 주인의 첩으로 팔려 갈 때, 건강한 아들이 남의 집에 팔려가면서 혈육이 헤어질 때 언젠가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 흑인 자손 가운데서 나올 것을 상상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노동을 하고 채찍에 맞으면서 흑인 영가를 부르고, 성경을 암송하면서 하나님께 호소한 조상들의 기도가 이루어졌습니다. 오바마 개인의 탁월함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친 흑인들의 울부짖음과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이 주의 종을 통해 45년 전에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하는 말로 선포되었습니다. 노예 생활에 지친 영혼들에게 200년 후에 누군가가 꿈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러자 그 꿈은 열매가 되어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이 기적을 보면서도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이시며 섭리하신다는 것을 믿지 못합니다. 정말 이해되지 않는 일입니다. 애굽의 바로를 놀이개로 만드신 하나님, 바벨론의 왕을 금수처럼 행동하게 하신 하나님, 페르시아의 왕을 당신의 종으로 사용하신 하나님, 로마의 영광을 관광지로 만드신 하나님, 그 하나님이 세상의 왕들을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시는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 한인 이민 교회가 그 꿈을 이루어 드릴 차례입니다. 이미 한인 이민 공동체는 교회를 세우고 이 땅에서 기도의 씨를 뿌린지 100년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선포할 때입니다. 우리 청년들 가운데서 미국의 지도자들이 나올 것입니다. 우리 젊은이들 가운데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의 지도자들이, 각 대학의 교수 총장들이, 상하 양원의 의원들이, 대법원과 하급 법원의 판사들이, 주요 방송국의 앵커 및 진행자들이, 음악계 미술계 영화계 문학계의 거장들이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냥 그렇게 세상적인 출세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들은 이렇게 사회 각 분야의 지도자들이 되기위한 신앙의 뿌리와 가지와 줄기들을 점검해야 함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자서전을 쓸 때, 나의 조부모님들과 부모님들의 신앙의 영향으로 내가 현실의 어려움을 이기고 장벽을 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형제 자매의 신앙으로 우리가 함께 꿈을 이루었다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아무개 목사님이 내 영적인 지도자요 스승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목회자들이 나와야 합니다. 내가 어느 교회에서 회심한 그 날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 이민 교회들이 그 일을 감당합시다. 지금은 예산과 일꾼 부족으로 날마다 생존을 고민해야 되는 현실이라도 현실적인 갈등과 고민으로만 지내기에는 우리의 삶은 너무 고귀하고 하나님이 주신 꿈은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비록 물마시고 팔베개 하고 하늘을 쳐다보는 현실의 궁핍이라도 꿈이 있기에 행복하고 꿈을 꾸기에 넉넉하다고 합시다. 이민이나 유학의 고단함이 우리의 꿈과 소망까지 고단하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이제 여기 하나님의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노예로 팔려가고 감옥에 잡혀가도 볏단이 고개 숙여 인사하는 꿈, 해와 달과 별들이 머리 숙여 엎드리는 꿈을 꿉니다. 나의 대적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노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꿈을 꾸면서 미래를 가꾸어 갑시다. 섬기는 교회에서 이 일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 한인 이민 교회에서 미국 대통령을 낼 차례입니다. 저는 이 말이 선포되고 인쇄되어 증거로 남은 후에 몇 년 뒤에 현실이 될 지 기대하면서 기다립니다. 한국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그날 신문에 오늘 이 글이 인용될 것을 즐거움으로 기다립니다. 이러한 기대에 동참하고 싶은 모든 이들과 함께 이 믿음과 소망을 나누기를 원합니다.

선포하십시오. 그리고 기다리십시오. 언젠가 우리가 꿈을 꾸고 선포한 일들이 이루어 질 때 하나님께 영광 돌립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