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도종족 선교에 헌신해 온 열린문선교회 문승만 장로(임마누엘장로교회, 은퇴 장로)가 향년 6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지난 7월 베트남, 라오스 등지에 선교를 떠나며 마지막까지 복음전파 열정을 불태웠던 문 장로는 3년 전 발병한 위암이 최근 재발하면서 급격히 쇠약해져 지난 18일 타계했다.

故 문 장로의 미망인 신주아 권사는 “어딜 가나 복음 전파 열정이 대단했던 분이었다. 3년 전 위암 발병 시 의사에게 진찰을 하러 가서까지 '당신 예수 믿느냐'며 당당하게 복음을 전파하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선교에 남다른 열정을 가졌던 故 문승만 장로는 13년 전 북가주에 열린문선교회를 설립해 중국·인도·베트남 등 세계 각국 미전도 종족, 현지인 중심 자비량 선교를 헌신적으로 사역해 왔다. 문 장로는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내 선교금지령이 내렸을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지 못하는 새로운 선교의 길을 예비하신다. 선교는 기도이며 간구다. 철천지 원수였던 사울이 하나님의 귀한 종 바울이 된 사건을 기억하고, 탈레반도 회심하여 하나님 선교도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선교에 있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철저히 바라야 한다고 강조했던 신실한 선교사이자 소명자였다.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함영선 장로(임마누엘장로교회)는 “미전도종족 선교를 활발히 진행하시며 평생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끝까지 수행했던 신실한 주의 종”이라고 회고하며, “암 투병을 오래하다가 몸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여름 선교를 다녀오시면서 무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함 장로는 “임마누엘장로교회에서도 열린문선교회의 지속적인 선교 지원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열린문선교회는 중국 티벳을 발원지로 미얀마·라오스·타이·캄보디아·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르는 메콩강 일대의 선교를 중점으로 1,000만 현지인 중 복음화율 1%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비전으로 선교해 왔다. 열린문선교회는 지난 13년 간 인도 8개, 방글라데시 5개 학교를 세웠으며 아프리카 내 학교 학생수만 해도 3,000여 명, 이외 선교센터도 다수 운영해 왔다.

고인의 추모 예배는 21일 오후7시30분 Lima Family Sunnyvale Mortuary(1315 Hollenbeck Ave., Sunnyvale, CA)에서, 발인예배는 22일 오전10시 게이트 오브 헤븐 카톨릭 묘지(22555 christorey Dr. Los Altos, CA 94024), 하관 예배는 22일 오전11시 동일 장소에서 열린다. 집례는 손원배 목사(임마누엘장로교회)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