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4일, 미국 대통령 선거와 더불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실시된 '캘리포니아 주민발의안 8'(Proposition 8, 이하 발의안)은 투표 후에도 계속 논쟁이 되고 있습니다. 이 발의안의 정식 명칭은 ‘동성커플들의 결혼권리 삭제'(Eliminates Right of Same Sex Couples to Marry)이며, 이 발의안은 몇 년 전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에서 확정된 동성결혼을 뒤집고 전통적인 남녀 간의 결혼만을 인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보수 교단들을 중심으로 이 발의안을 찬성하는 쪽은 남녀 간의 결합에 대해서만 결혼으로 인정하여 결혼의 의미를 보존하자고 주장합니다. 반면 민권단체나 동성애자 단체는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주장하면서 동성커플 차별이 커뮤니티를 갈라놓고, 사회 일부 구성원들의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합니다.
발의안을 두고 날카롭게 대립한 것은 다만 교회와 민권단체들만이 아닙니다. 같은 성경을 믿는 교회 내에서도 진보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약자들에 대한 관심과 인권을 내세우면서 발의안을 반대하고, 반면 보수적 성향을 가진 교단이나 개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배치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발의안을 두고 교회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근래의 대립과 갈등을 보면서(편의상 이 두 진영을 진보와 보수라고 칭하면서) 저는 보수 교회와 진보 교회의 장단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일반적으로 보수진영은 성경 말씀에 대한 관심, 나아가 진리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이들은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이런 열정과 헌신 때문에 2000년 교회 역사에서 수많은 위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른 복음이 지금까지 전해질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점이 있는 반면에 이들의 약점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아마 가장 큰 약점이라고 한다면 약자들에 대한 관심의 부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리에 대한 관심이 과도하여 경직되면 약자들과 상황에 대한 이해나 관용이 부족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약자들에 대한 관심이 많으셨지만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한다는 보수주의자들이 약자들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은 아이러니컬한 일입니다.
보수 진영의 또 다른 약점은 분열과 다툼입니다. 무엇이 진리이며 무엇이 성경말씀의 가르침인가를 두고 보수주의자들 간에도 날카로운 대립이 일어납니다. 말씀과 진리에 대한 관심이 경직되고, 여기에 인간의 교만이 조금이라도 개재되면 심각한 다툼이 일어나게 됩니다. 서로가 진리와 말씀을 내세우면서 싸우는 싸움에서는 양측이 모두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기 때문에 말릴 방법이 없습니다. 보수를 표방하는 사람들일수록 다툼과 분열이 많은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것은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한국교회에서 잘 나타납니다. 스스로 정통보수라고 주장하는 교단일수록 분열과 다툼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진보 진영은 어떨까요? 진보 교단에서는 약자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예수님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저들은 죄인들을 정죄하기에 앞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상황과 처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진보적인 교단일수록 이민자들, 소수민족들, 다른 종교인들에 대해 관대하며, 약자, 핍박받는 자들을 위한 배려가 많습니다. 이들은 모든 증오와 악에 대항하여 사랑과 공의를 추구하고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담을 허물고 화해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약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약점은 약자들에 대한 동정심은 많은데 성경 말씀에 대한 분명한 기준과 열정이 부족합니다. 한 예로 다른 종교들을 존중한 나머지 예수님께서 유언하신 선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종교 간의 대화에는 관심이 많지만 다른 종교에 속한 사람들을 전도하는 데는 관심이 없습니다. 한 예로 캐나다 연합교단에서는 유대인들에 대한 전도를 공식적으로 거부한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동 교단의 홈페이지에는 캐나다 동부에 있는 한 연합교회에서 불교 성직자를 초대해서 불교 찬송과 기도를 인도하도록 했는데 이를 통해 모인 사람들이 불교의 명상 정신(meditative spirit)을 경험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들은 동성애자들에 대해서도 관대합니다. 신구약을 막론하고 성경은 곳곳에서 동성애가 죄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가르치고 있지만 이들은 동성애자들의 교회를 인정하며, 동성애자를 목사로 안수하며, 동성결혼을 찬성합니다. 심지어 제37차 캐나다연합교회 총회에서는 “모든 성적 취향-게이, 레즈비언, 양성애, 이성애-은 하나님의 선물(gift)이자 놀라운 창조의 다양성의 일부임”을 공식 문서를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서에서 얘기하고 있는 바와는 정 반대로 동성애자들은 에이즈를 포함한 여러 가지 질병으로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가 밴쿠버 시내에 있는 동성애자들 교회에 주일 예배 설교 초청을 받아서 간 적이 있었습니다. 설교 후에 담임 목사님이(물론 동성애자인) 광고를 하시는데 놀랍게도 에이즈를 비롯하여 각종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교인들의 절반이 넘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질병들은 동성애와 직간접으로 연관된 병들이었습니다. 도대체 교인들의 절반 이상이 질병으로 고통당하며 죽어가고 있다면 동성애를 두고 “하나님의 선물”이니 “놀라운 창조의 다양성”이라는 따위의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이번 발의안에 대한 양측의 상반되는 반응을 보면서 저는 우리의 연약함과 치우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저는 성경의 영감성과 권위를 믿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비록 캘리포니아 주민은 아니지만) 위 발의안을 지지하며, 그래서 동성커플들의 결혼권리 조항이 삭제되기를 열망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동성애자들에 대한 관심이 제게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발의안과 저들에 대한 사랑이 함께 갈 수는 없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연구결과들을 보면 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은 특별한 성장과정이나 어려운 가정적 배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이들은 90% 이상 아버지와 관계가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게이들의 배경에는 성장과정에서 아버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아버지로부터 조롱을 당하거나 거부당한 경험 등이 있습니다. 레즈비언들도 부모 사이의 관계가 나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거부하거나 멸시하는 가정, 어머니가 아버지를 증오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가 미운 것입니다. 여러 해 전에 동성애자였다가 전향한 이요나 목사도 동성애자들은 70%가 스님이 있는 가정, 이복동생이 있는 가정, 점쟁이 가정 등 “비정상”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성폭행도 동성애의 원인이 됩니다. 워든과 데이비스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동성애자라니...>에서 여자들의 경우 성폭행(sexual abuse)이 레즈비언이 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데이비스가 사역하고 있는 국제엑소더스선교회(Exodus International)에 의하면 레즈비언들의 80-90%, 게이들의 50%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게이들은 드물게 나이든 여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다른 남자들로부터, 레즈비언들은 대부분 외진 곳에서 만난 낯선 사람이 아니라 가족이나 믿을만한 사람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많은 여자들이 자기 의붓아버지나 이복형제들로부터의 성폭행을 당한 후 레즈비언이 되는 등 깨어진 가정이 증가하면서 동성애자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혼도 동성애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성해방운동과 프리섹스 물결은 곧 이어 이혼율의 수직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지금은 대부분의 서방 국가들의 이혼율이 5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바로 우리 한국 사회가 바짝 좇아가고 있습니다. 이혼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되면 이성에 대한 혐오감이 생기게 되고, 다른 이성을 가까이 하는 것이 어렵게 되면서 동성에게 끌리게 됩니다.
이처럼 동성애는 라이프 스타일이 다른 것이 아니라 사회적 병리현상임이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동성애자들을 단지 정죄만 할 수 없는 것은 그들 역시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지만 마음대로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가정에서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과 사랑을 받으면서 정상적인 남자와 여자로서의 역할모델을 배우며 자란 사람들은 동성애자가 될 확률이 극히 낮습니다. 그러므로 동성애를 치료하는 가장 근원적인 방법은 성경이 말하는 건강한 가정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보수주의자들은 동성애가 죄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동성애자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부족합니다. 흔히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사랑하라”는 말은 입버릇처럼 하지만 정작 죄와 죄인을 구분하지 못하는 우를 범할 때가 많습니다. 반면 진보진영은 동성애자나 그 외 약자들에 대한 관심은 많은데 약자들의 죄의 행위까지 하나님의 선물, 창조의 다양성을 운운하며 수용합니다. 죄를 미워하면서 죄인들까지 멀리 하는 것을 보수주의자들의 문제라고 한다면 죄인들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죄까지 허용하는 것이 진보주의자들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의 근본정신은 죄는 단호하게 미워하되 죄인은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관용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양승훈 교수(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원장, www.view.edu)
발의안을 두고 날카롭게 대립한 것은 다만 교회와 민권단체들만이 아닙니다. 같은 성경을 믿는 교회 내에서도 진보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약자들에 대한 관심과 인권을 내세우면서 발의안을 반대하고, 반면 보수적 성향을 가진 교단이나 개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배치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발의안을 두고 교회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근래의 대립과 갈등을 보면서(편의상 이 두 진영을 진보와 보수라고 칭하면서) 저는 보수 교회와 진보 교회의 장단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일반적으로 보수진영은 성경 말씀에 대한 관심, 나아가 진리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이들은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이런 열정과 헌신 때문에 2000년 교회 역사에서 수많은 위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른 복음이 지금까지 전해질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점이 있는 반면에 이들의 약점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아마 가장 큰 약점이라고 한다면 약자들에 대한 관심의 부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리에 대한 관심이 과도하여 경직되면 약자들과 상황에 대한 이해나 관용이 부족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약자들에 대한 관심이 많으셨지만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한다는 보수주의자들이 약자들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은 아이러니컬한 일입니다.
보수 진영의 또 다른 약점은 분열과 다툼입니다. 무엇이 진리이며 무엇이 성경말씀의 가르침인가를 두고 보수주의자들 간에도 날카로운 대립이 일어납니다. 말씀과 진리에 대한 관심이 경직되고, 여기에 인간의 교만이 조금이라도 개재되면 심각한 다툼이 일어나게 됩니다. 서로가 진리와 말씀을 내세우면서 싸우는 싸움에서는 양측이 모두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기 때문에 말릴 방법이 없습니다. 보수를 표방하는 사람들일수록 다툼과 분열이 많은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것은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한국교회에서 잘 나타납니다. 스스로 정통보수라고 주장하는 교단일수록 분열과 다툼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진보 진영은 어떨까요? 진보 교단에서는 약자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예수님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저들은 죄인들을 정죄하기에 앞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상황과 처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진보적인 교단일수록 이민자들, 소수민족들, 다른 종교인들에 대해 관대하며, 약자, 핍박받는 자들을 위한 배려가 많습니다. 이들은 모든 증오와 악에 대항하여 사랑과 공의를 추구하고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담을 허물고 화해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약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약점은 약자들에 대한 동정심은 많은데 성경 말씀에 대한 분명한 기준과 열정이 부족합니다. 한 예로 다른 종교들을 존중한 나머지 예수님께서 유언하신 선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종교 간의 대화에는 관심이 많지만 다른 종교에 속한 사람들을 전도하는 데는 관심이 없습니다. 한 예로 캐나다 연합교단에서는 유대인들에 대한 전도를 공식적으로 거부한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동 교단의 홈페이지에는 캐나다 동부에 있는 한 연합교회에서 불교 성직자를 초대해서 불교 찬송과 기도를 인도하도록 했는데 이를 통해 모인 사람들이 불교의 명상 정신(meditative spirit)을 경험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들은 동성애자들에 대해서도 관대합니다. 신구약을 막론하고 성경은 곳곳에서 동성애가 죄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가르치고 있지만 이들은 동성애자들의 교회를 인정하며, 동성애자를 목사로 안수하며, 동성결혼을 찬성합니다. 심지어 제37차 캐나다연합교회 총회에서는 “모든 성적 취향-게이, 레즈비언, 양성애, 이성애-은 하나님의 선물(gift)이자 놀라운 창조의 다양성의 일부임”을 공식 문서를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서에서 얘기하고 있는 바와는 정 반대로 동성애자들은 에이즈를 포함한 여러 가지 질병으로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가 밴쿠버 시내에 있는 동성애자들 교회에 주일 예배 설교 초청을 받아서 간 적이 있었습니다. 설교 후에 담임 목사님이(물론 동성애자인) 광고를 하시는데 놀랍게도 에이즈를 비롯하여 각종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교인들의 절반이 넘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질병들은 동성애와 직간접으로 연관된 병들이었습니다. 도대체 교인들의 절반 이상이 질병으로 고통당하며 죽어가고 있다면 동성애를 두고 “하나님의 선물”이니 “놀라운 창조의 다양성”이라는 따위의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이번 발의안에 대한 양측의 상반되는 반응을 보면서 저는 우리의 연약함과 치우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저는 성경의 영감성과 권위를 믿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비록 캘리포니아 주민은 아니지만) 위 발의안을 지지하며, 그래서 동성커플들의 결혼권리 조항이 삭제되기를 열망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동성애자들에 대한 관심이 제게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발의안과 저들에 대한 사랑이 함께 갈 수는 없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연구결과들을 보면 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은 특별한 성장과정이나 어려운 가정적 배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이들은 90% 이상 아버지와 관계가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게이들의 배경에는 성장과정에서 아버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아버지로부터 조롱을 당하거나 거부당한 경험 등이 있습니다. 레즈비언들도 부모 사이의 관계가 나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거부하거나 멸시하는 가정, 어머니가 아버지를 증오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가 미운 것입니다. 여러 해 전에 동성애자였다가 전향한 이요나 목사도 동성애자들은 70%가 스님이 있는 가정, 이복동생이 있는 가정, 점쟁이 가정 등 “비정상”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성폭행도 동성애의 원인이 됩니다. 워든과 데이비스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동성애자라니...>에서 여자들의 경우 성폭행(sexual abuse)이 레즈비언이 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데이비스가 사역하고 있는 국제엑소더스선교회(Exodus International)에 의하면 레즈비언들의 80-90%, 게이들의 50%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게이들은 드물게 나이든 여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다른 남자들로부터, 레즈비언들은 대부분 외진 곳에서 만난 낯선 사람이 아니라 가족이나 믿을만한 사람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많은 여자들이 자기 의붓아버지나 이복형제들로부터의 성폭행을 당한 후 레즈비언이 되는 등 깨어진 가정이 증가하면서 동성애자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혼도 동성애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성해방운동과 프리섹스 물결은 곧 이어 이혼율의 수직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지금은 대부분의 서방 국가들의 이혼율이 5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바로 우리 한국 사회가 바짝 좇아가고 있습니다. 이혼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되면 이성에 대한 혐오감이 생기게 되고, 다른 이성을 가까이 하는 것이 어렵게 되면서 동성에게 끌리게 됩니다.
이처럼 동성애는 라이프 스타일이 다른 것이 아니라 사회적 병리현상임이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동성애자들을 단지 정죄만 할 수 없는 것은 그들 역시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지만 마음대로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가정에서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과 사랑을 받으면서 정상적인 남자와 여자로서의 역할모델을 배우며 자란 사람들은 동성애자가 될 확률이 극히 낮습니다. 그러므로 동성애를 치료하는 가장 근원적인 방법은 성경이 말하는 건강한 가정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보수주의자들은 동성애가 죄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동성애자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부족합니다. 흔히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사랑하라”는 말은 입버릇처럼 하지만 정작 죄와 죄인을 구분하지 못하는 우를 범할 때가 많습니다. 반면 진보진영은 동성애자나 그 외 약자들에 대한 관심은 많은데 약자들의 죄의 행위까지 하나님의 선물, 창조의 다양성을 운운하며 수용합니다. 죄를 미워하면서 죄인들까지 멀리 하는 것을 보수주의자들의 문제라고 한다면 죄인들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죄까지 허용하는 것이 진보주의자들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의 근본정신은 죄는 단호하게 미워하되 죄인은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관용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양승훈 교수(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원장, www.view.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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