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지 않는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한 예방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때입니다. 한인종교지도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합니다.”

한인종교지도자들의 후원과 동참을 적극 호소하는 쉼터의 가정폭력 인식 및 후원을 위한 기자회견이 지난 13일 오후 4시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관에서 개최됐다.

기자회견을 통해 쉼터 이정렬 목사는 “가정폭력으로 인해 속앓이 하고 있는 한인들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위한 치료책과 예방책이 시급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히며 건강한 가정을 위한 종교지도자 및 한인커뮤니티 동참 및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쉼터는 올해 초 한인종교지도자 10여명을 초청해 수련회를 갖고 가정폭력의 인식과 예방, 그리고 종교지도자로서 가져야 하는 태도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으며 2009년 초에도 이같은 수련회를 한차례 더 가진다. 수련회에서 제시한 가정폭력에 대한 목회자 지침서에는 ‘피해자가 처한 위험을 축소화하여 별일이 아닌 것 처럼 말하지 않는다. 피해자의 진술에 대해 불신이나 혐오감, 무반응 등으로 대하지 않는다. 비밀을 보장한다. 피해자의 종교와 관련된 문제를 돕는다’등이 언급됐다.

이외 쉼터는 각 교회 마다 쉼터주일을 지정하고 성경공부 커리큘럼을 통해 건강한 가족관계에 대한 인식을 폭넓힐 예정이다.

현재 3년 째 쉼터사역을 후원하고 있는 상항연합장로교회 김영일 목사는 “신앙은 삶과의 일치를 동반해야 한다. 가정 내 평화와 존중은 신앙의 표현이며 결과가 돼야 할 것”이라며, “지난 10월 이정렬 관장을 초청해 가정폭력 및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쉼터주일을 시작했는 데 성도 각자가 자신의 가정을 돌아보고 신앙과 삶을 연결시키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가정폭력에 대한 한인종교지도자들의 이해와 후원을 얻고 비폭력적이며 사랑과 신뢰가 있는 가정을 만드는 운동을 적극 일으키고자 개최됐으며, 쉼터 관장 이정렬 목사와 상항한인연합장로교회 김영일 목사가 참석했다. 쉼터는 현재 마린가정 폭력피해 여성보호센터(Marin Abused Women Service)의 지체기관인 Transforming Communities: Technical Assistance, Training, and Resourse Center의 후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