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9일 영국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교회 성장 배경과 미래에 대해 역설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BBC가 지난해 4월부터 2년 일정으로 세계 기독교를 심층 분석하는 다큐멘터리 ‘기독교 역사’의 제작 일환으로 이뤄진 이번 인터뷰에서 조 목사는 “한국 크리스천들은 논리적으로만 하나님을 믿는 종교로서 기독교를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나님에 대한 소망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에 대해 감격하는 믿음의 기초 위에 살아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또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장에 대해 “하나님의 은혜로 5명의 천막교회가 76만명의 교회로 성장했다”고 설명한 뒤 “성도들의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기독교의 부흥과 관련, “한국은 불교와 유교로 인해 기독교 확산이 여의치 않은 풍토였지만 선교사들이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한국전쟁 때 기독교 국가들이 파병에 앞장서 희생함으로써 기독교가 뿌리내릴 수 있었다”면서 “이것이 1960년대 기도운동, 성령운동 등으로 이어지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일궈냈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독교의 미래에 대해선 “앞으로 한국교회는 논리와 이념이 발전한 유럽 기독교와 달리 성경 중심의 크리스천들을 양성하는데 더 헌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 내용은 내년 7~8월 BBC 방송을 통해 전세계에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