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양정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26년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참으로 열정과 성실함으로 영어를 가르쳐주신 젊은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강왕선 선생님. 무역회사를 그만 두시고 교사로 첫 발을 내딛었을 때 선생님께 영어를 배웠습니다.
해마다 미주양정동문회에서는 현직교사 두 분씩을 미국으로 초청하여 여행을 시켜드립니다. 이번 주(7/28~30)에 강왕선 선생님이 샌프란시스코에 오셨습니다. 놀랍게도 저의 이름을 기억하셨습니다. 실로 27년 만의 만남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강산도 거의 3번이 변했다고 하셨는데 저를 기억하시니 얼마나 기쁘던지... 하물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이름을 손바닥에 새겼다고 하시니 기뻐하지 않는 사람들이 신기할 뿐 입니다.
선생님께서는 함께 식사를 나누시던 동문들 앞에서 학창시절의 저를 연신 칭찬해 주셨습니다. 분명히 공부를 잘하지 못하고 장난만 잘 치던 학생이었던 것을 잘 아셨을텐데 말입니다. 그나마 장난을 잘 쳐서 선생님의 뇌리 속에 기억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뭔가 하나 잘하면 성공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_^).
선생님을 모시면서 짧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박3일간은 27년의 시간을 되돌려버린 추억으로의 여행이었습니다. 어느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할 때였습니다. 주인여자 분께그날 모임을 설명해 드렸더니 반갑게 맞이하시면서 정성스럽게 서빙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농담삼아 던진 한마디, “선생님과 제자가 같이 늙어가고 있네요”
마음으로 보는 선생님의 연세는 그때 당시인 29세, 제자인 나는 17세이지만, 미국에서 맞은 선생님은 50 대 중반을 넘으셨고, 나는 40대 중반을 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선생님을 모시는 동안 타임머신을 타고 그당시 학교가 있었던 서울 만리동 언덕을 실컷 여행하였습니다. 부모의 마음과 선생님의 마음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가르치실 힘이 있으시고, 나 역시 사역할 수 있는 힘이 있어 이렇게 공간을 이동하여 옛날을 회상하며 만날 수 있지만, 훗날 모든 육신의 힘이 빠져가는 노년의 때, 그때는 추억마저 희미해져 갈 것입니다. 노년은 외롭기만하고 모든 것을 잃는 것만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노년을 기가 막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 잠16:31 )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
( 잠20:29 ) 젊은 자의 영화는 그 힘이요 늙은 자의 아름다운 것은 백발이니라
( 사46:4 )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안을 것이요 품을 것이요 구하여 내리라
늙는 것이 결코 잃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월 속에서 얻은 지혜가 있고, 본향을 더욱 사모하며, 인생을 관조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기고, 삶을 겸허하게 그리고 소중하게 다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주님께서 영원히 품어주신다니... 늙는 것이 이렇게 아름답고 희망이 있을 줄이야!
그러고보니 감사할 일을 또 하나 적어봅니다. 무엇보다 선생님을 뵙고 감사한 것은, 선생님의 여행가방에 자랑스럽게 자리잡아 있었던 성경책이었습니다. 남을 가르치기 이전에 하나님으로부터 배우는 겸허하심이 더욱 더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에 오신 선생님 두 분 모두 신실하신 집사님들이셨던 것입니다. 옛날의 회상 뿐만 아니라, 신앙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믿음 안에서 함께 늙어가니 더욱 더 감사할 뿐 입니다.
늙어가는 것은 분명 외롭고 고달픈 일이지만, 옆에서 함께 늙어가는 사람들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주고, 위로를 더해주시는 하나님의 깊은 배려가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함께 늙어갈 아내가 가장 가까이 있고, 같이 늙어가고 있는 형제들이 언제나 안부를 묻고 있고, 아름답고 충성되게 늙어가시고 있는(?) 선배 목사님들이 옆에 계시고, 이제는 비슷하게 늙어가고 계시는 선생님도 계시니 기분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동고동락하는 장애자녀 부모님들이 있어 큰 힘이 됩니다.
그러고 보니 나이들어 늙는 것이 결코 외롭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늙는 것까지도 깊이 배려해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과 함께 늙어간다는 것, 그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더불어 나도 당신을 위해 기꺼이 늙어가렵니다.”
해마다 미주양정동문회에서는 현직교사 두 분씩을 미국으로 초청하여 여행을 시켜드립니다. 이번 주(7/28~30)에 강왕선 선생님이 샌프란시스코에 오셨습니다. 놀랍게도 저의 이름을 기억하셨습니다. 실로 27년 만의 만남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강산도 거의 3번이 변했다고 하셨는데 저를 기억하시니 얼마나 기쁘던지... 하물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이름을 손바닥에 새겼다고 하시니 기뻐하지 않는 사람들이 신기할 뿐 입니다.
선생님께서는 함께 식사를 나누시던 동문들 앞에서 학창시절의 저를 연신 칭찬해 주셨습니다. 분명히 공부를 잘하지 못하고 장난만 잘 치던 학생이었던 것을 잘 아셨을텐데 말입니다. 그나마 장난을 잘 쳐서 선생님의 뇌리 속에 기억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뭔가 하나 잘하면 성공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_^).
선생님을 모시면서 짧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박3일간은 27년의 시간을 되돌려버린 추억으로의 여행이었습니다. 어느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할 때였습니다. 주인여자 분께그날 모임을 설명해 드렸더니 반갑게 맞이하시면서 정성스럽게 서빙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농담삼아 던진 한마디, “선생님과 제자가 같이 늙어가고 있네요”
마음으로 보는 선생님의 연세는 그때 당시인 29세, 제자인 나는 17세이지만, 미국에서 맞은 선생님은 50 대 중반을 넘으셨고, 나는 40대 중반을 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선생님을 모시는 동안 타임머신을 타고 그당시 학교가 있었던 서울 만리동 언덕을 실컷 여행하였습니다. 부모의 마음과 선생님의 마음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가르치실 힘이 있으시고, 나 역시 사역할 수 있는 힘이 있어 이렇게 공간을 이동하여 옛날을 회상하며 만날 수 있지만, 훗날 모든 육신의 힘이 빠져가는 노년의 때, 그때는 추억마저 희미해져 갈 것입니다. 노년은 외롭기만하고 모든 것을 잃는 것만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노년을 기가 막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 잠16:31 )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
( 잠20:29 ) 젊은 자의 영화는 그 힘이요 늙은 자의 아름다운 것은 백발이니라
( 사46:4 )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안을 것이요 품을 것이요 구하여 내리라
늙는 것이 결코 잃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월 속에서 얻은 지혜가 있고, 본향을 더욱 사모하며, 인생을 관조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기고, 삶을 겸허하게 그리고 소중하게 다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주님께서 영원히 품어주신다니... 늙는 것이 이렇게 아름답고 희망이 있을 줄이야!
그러고보니 감사할 일을 또 하나 적어봅니다. 무엇보다 선생님을 뵙고 감사한 것은, 선생님의 여행가방에 자랑스럽게 자리잡아 있었던 성경책이었습니다. 남을 가르치기 이전에 하나님으로부터 배우는 겸허하심이 더욱 더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에 오신 선생님 두 분 모두 신실하신 집사님들이셨던 것입니다. 옛날의 회상 뿐만 아니라, 신앙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믿음 안에서 함께 늙어가니 더욱 더 감사할 뿐 입니다.
늙어가는 것은 분명 외롭고 고달픈 일이지만, 옆에서 함께 늙어가는 사람들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주고, 위로를 더해주시는 하나님의 깊은 배려가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함께 늙어갈 아내가 가장 가까이 있고, 같이 늙어가고 있는 형제들이 언제나 안부를 묻고 있고, 아름답고 충성되게 늙어가시고 있는(?) 선배 목사님들이 옆에 계시고, 이제는 비슷하게 늙어가고 계시는 선생님도 계시니 기분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동고동락하는 장애자녀 부모님들이 있어 큰 힘이 됩니다.
그러고 보니 나이들어 늙는 것이 결코 외롭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늙는 것까지도 깊이 배려해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과 함께 늙어간다는 것, 그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더불어 나도 당신을 위해 기꺼이 늙어가렵니다.”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