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합법화와 관련, 11월 4일 캘리포니아 주민투표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의 면적, 인구, 그리고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을 고려할 때, 미국의 다른 주들이 캘리포니아 주 프로포지션 8 결과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더크리스천싸이언스모니터(The Christian Science Monitor)가 보도했다. 지난 5월 캘리포니아 주 합법화가 이뤄진 후 지난 주 커네티컷 주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 한 것도 하나의 예다.

아리조나 주에 위치한 국제결혼강화연맹(National Association for Marriage Enhancement) 대표 레오 가지츠 박사는 “세계가 이번 투표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캘리포니아 주민투표 결과, 61%가 “캘리포니아에서 결혼은 남성과 여성간의 결합만이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렸으나 지난 5월 최고법원에서 뒤집어졌다.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총 1만1천여 동성커플이 결혼식을 치렀다.

최근 이뤄진 서베이USA 여론조사 결과, 47% 캘리포니아 주민이 프로포지션 8에 찬성했으며, 42%는 반대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캘리포니아주 법원 측이 이번 동성결혼 이슈에 대해 과민반응을 했으며, 2000년 캘리포니아 주민 발의안의 판결을 무시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측은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입장이다. 프로포지션 8 반대 측 전략 담당자 스미스 씨는 “지난 5월 동성결혼 합법화를 내린 4명의 판사 중 3명은 보수 공화당 지사에 의해 지명된 사람이었다”고 밝히며, 캘리포니아 아놀드 슈왈츠 제네거 주지사도 지속적으로 동성결혼을 반대해 왔으나, 2번이나 법안 상정을 통과시켰다고 반박했다.

프로포지션 8 찬반 광고는 캘리포니아 전체에 넘치고 있다. 프로포지션 8 찬성 측은 이번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자녀들이 초등학교부터 동성결혼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반대 측은 결혼생활 46년 째인 부부가 게이인 아들과 정상인 자녀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주 까지 프로포지션 8 찬성 캠페인은 총 2천5백4십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반대측은 1천5백8십만 달러 상당을 모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