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이가 돌이 지나면서 재활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팔과 다리에 보조기구가 채워졌고, 운동 치료를 받았습니다. 어느날 텔레비젼 방송에 심한 장애를 가진 중국아이가 침을 맞고 놀랍게 좋아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사실에 남편과 저는 희망에 젖어 흥분된 마음으로 혜성이를 데리고 텔레비전에서 본 한의사를 만나러 중국 산시성에 갔습니다.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참으면서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생전 처음보는 긴 침으로 혜성이의 정수리와 혀 끝을 꽂는데 그 때마다 아이의 비명은 부모의 마음에 대못처럼 박혔습니다. 그래도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그 고통의 시간을 6개월이나 참았습니다. 결국 혜성이는 체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경기를 보여 모든 치료를 포기하였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와 다시 재활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남들은 아이의 손을 잡고 유치원에도 가고, 놀이공원에도 가야할 시기에 우리 부부는 혜성이의 치료를 위해 온 사방을 찾아 다녀야 했습니다.
이제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미국에 가서 살기로 하였습니다. 5년 전, 많은 준비를 하고 혜성이와 함께 미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혜성이의 종합검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또 한번의 좌절을 맛보았습니다. 위의 기능이 떨어지고 턱의 힘이 약해서 더 이상 식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G-Tube 수술을 받고 옆구리의 호스를 통해 이유식을 먹일 수 있도록 장치를 하였습니다. 마취가 깨어나면서 잔뜩 웅크린 채 부들부들 떠는 어린 혜성이의 모습을 보고 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모든 힘든 과정을 잘 견디어 준 혜성이가 그렇게 대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혜성이와 입술로는 대화를 할 수 없었지만 엄마와 딸은 마음으로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혜성이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몸은 커졌지만 팔다리는 더 굳어져 갔고, 허리는 휘어져서 수술 받기도 어려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혜성이가 자랄 수록 의학적으로 상태는 결코 더 나아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슴 아픈 것은 저러다가 엄마, 아빠 한번 못 부르고, 아니 부모 얼굴 한번도 못 보고, 저 어린 것이 내 품을 영영히 떠나면 어떻게 하나 라는 생각에 눈물이 고일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공평하신 하나님은 새로운 것을 예비하심으로 저희 가정을 위로하시고, 소망 가운데 살게 하셨습니다. 저희가 두 손을 놓고 싶고 포기하고 싶을 때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일을 행하고 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혜성이를 통해 더 큰 일, 곧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것입니다.
처음 정착한 아이오와에서 이민생활의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느 성도님을 통해 교회로 인도되었습니다. 삶에 지쳐 더 이상 소망이 없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조용히 다가 오셔서 우리 부부를 위로해 주셨고, 말할 수 없는 평안으로 푸른 초장이 무엇인가를 알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인도로 아이오와에 왔지만 사실, 그곳에서 정착하고자 했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아무 연고도 없고 정보도 없는 산호세에 1년 전 둥지를 틀게 되었습니다. 워낙 아는 것이 없고 가진 것이 없기에 옐로 페이지를 뒤적이다가 장애인 선교를 하고 있는 북가주밀알선교단에 연락하게 되었습니다.
단장 목사님의 따스한 배려와 용기로 처음으로 장애인들이 모이는 화요모임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아동들이 교육을 받는 ‘사랑의교실’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밀알의 모임을 통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장애인들이 즐거워하며 찬양을 하고, 함께 예배와 친교를 갖고, 세상 속으로 담대히 나가서사회의 귀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때로는 여행도 하고, 간증도 하고, 취미생활을 하며 즐거운 삶을 살고 있는 밀알 장애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의 의식이 완전히 뒤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장애인들과 그 가정도 고통을 넘어 축복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혜성이를 볼 때마다 머리에 손을 얹어 주시고 안수기도를 해 주시는 단장 목사님, 함께 아픔을 나눌 수 있는 학부모님들, 헌신적으로 장애아동들을 보살펴 주시는 간사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을 보면서 천국의 모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밀알은 우리 부부에게 “더불어 살면서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평범하면서도 귀한 진리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혜성이에게 장애를 허락해 주셨지만, 혜성이를 통해 영적인 장애를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하나님께서 혜성이를 통해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분명히 있다고 확신합니다.
첫째는 저희의 작은 삶을 통해 하나님의 위로가 여러분에게 넘치시기를 원하신다는 것과 둘째는 혜성이의 삶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믿음 안에서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메세지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모두의 삶은 하나님의 축복 안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혜성이는 올 해 11살이 되었습니다. 이제 차에 태우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몸이 커 버렸습니다. 혜성이가 입으로 음식을 먹는다던가 눈이 보이고 걷는 것은 너무도 큰 욕심입니다. 다만 저희 부부의 작은 바램이 있다면 혜성이가 건강하게 자라주고, 엄마, 아빠보다 더 오래 살아주는 것입니다.
(렘29:11)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 하는 생각이라
평강을 주신 하나님을 통해 세상을 치유하는 저희가 되길 소망하며, 건강하게 사는 가정의 일상생활이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 가를 우리 가정을 통해서라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생전 처음보는 긴 침으로 혜성이의 정수리와 혀 끝을 꽂는데 그 때마다 아이의 비명은 부모의 마음에 대못처럼 박혔습니다. 그래도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그 고통의 시간을 6개월이나 참았습니다. 결국 혜성이는 체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경기를 보여 모든 치료를 포기하였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와 다시 재활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남들은 아이의 손을 잡고 유치원에도 가고, 놀이공원에도 가야할 시기에 우리 부부는 혜성이의 치료를 위해 온 사방을 찾아 다녀야 했습니다.
이제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미국에 가서 살기로 하였습니다. 5년 전, 많은 준비를 하고 혜성이와 함께 미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혜성이의 종합검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또 한번의 좌절을 맛보았습니다. 위의 기능이 떨어지고 턱의 힘이 약해서 더 이상 식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G-Tube 수술을 받고 옆구리의 호스를 통해 이유식을 먹일 수 있도록 장치를 하였습니다. 마취가 깨어나면서 잔뜩 웅크린 채 부들부들 떠는 어린 혜성이의 모습을 보고 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모든 힘든 과정을 잘 견디어 준 혜성이가 그렇게 대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혜성이와 입술로는 대화를 할 수 없었지만 엄마와 딸은 마음으로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혜성이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몸은 커졌지만 팔다리는 더 굳어져 갔고, 허리는 휘어져서 수술 받기도 어려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혜성이가 자랄 수록 의학적으로 상태는 결코 더 나아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슴 아픈 것은 저러다가 엄마, 아빠 한번 못 부르고, 아니 부모 얼굴 한번도 못 보고, 저 어린 것이 내 품을 영영히 떠나면 어떻게 하나 라는 생각에 눈물이 고일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공평하신 하나님은 새로운 것을 예비하심으로 저희 가정을 위로하시고, 소망 가운데 살게 하셨습니다. 저희가 두 손을 놓고 싶고 포기하고 싶을 때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일을 행하고 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혜성이를 통해 더 큰 일, 곧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것입니다.
처음 정착한 아이오와에서 이민생활의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느 성도님을 통해 교회로 인도되었습니다. 삶에 지쳐 더 이상 소망이 없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조용히 다가 오셔서 우리 부부를 위로해 주셨고, 말할 수 없는 평안으로 푸른 초장이 무엇인가를 알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인도로 아이오와에 왔지만 사실, 그곳에서 정착하고자 했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아무 연고도 없고 정보도 없는 산호세에 1년 전 둥지를 틀게 되었습니다. 워낙 아는 것이 없고 가진 것이 없기에 옐로 페이지를 뒤적이다가 장애인 선교를 하고 있는 북가주밀알선교단에 연락하게 되었습니다.
단장 목사님의 따스한 배려와 용기로 처음으로 장애인들이 모이는 화요모임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아동들이 교육을 받는 ‘사랑의교실’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밀알의 모임을 통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장애인들이 즐거워하며 찬양을 하고, 함께 예배와 친교를 갖고, 세상 속으로 담대히 나가서사회의 귀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때로는 여행도 하고, 간증도 하고, 취미생활을 하며 즐거운 삶을 살고 있는 밀알 장애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의 의식이 완전히 뒤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장애인들과 그 가정도 고통을 넘어 축복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혜성이를 볼 때마다 머리에 손을 얹어 주시고 안수기도를 해 주시는 단장 목사님, 함께 아픔을 나눌 수 있는 학부모님들, 헌신적으로 장애아동들을 보살펴 주시는 간사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을 보면서 천국의 모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밀알은 우리 부부에게 “더불어 살면서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평범하면서도 귀한 진리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혜성이에게 장애를 허락해 주셨지만, 혜성이를 통해 영적인 장애를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하나님께서 혜성이를 통해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분명히 있다고 확신합니다.
첫째는 저희의 작은 삶을 통해 하나님의 위로가 여러분에게 넘치시기를 원하신다는 것과 둘째는 혜성이의 삶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믿음 안에서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메세지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모두의 삶은 하나님의 축복 안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혜성이는 올 해 11살이 되었습니다. 이제 차에 태우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몸이 커 버렸습니다. 혜성이가 입으로 음식을 먹는다던가 눈이 보이고 걷는 것은 너무도 큰 욕심입니다. 다만 저희 부부의 작은 바램이 있다면 혜성이가 건강하게 자라주고, 엄마, 아빠보다 더 오래 살아주는 것입니다.
(렘29:11)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 하는 생각이라
평강을 주신 하나님을 통해 세상을 치유하는 저희가 되길 소망하며, 건강하게 사는 가정의 일상생활이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 가를 우리 가정을 통해서라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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