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의 짧은 안식년

네팔에서 한국으로 학교를 옮기는 번거로움도 피하고, 사역지를 오래 비우는 단점도 어느 정도 해소하기 위해 이번에는 막내 인모의 방학 기간인 2개월이라는 짧은 안식월만 가졌습니다. 안식월이라 하지만 네팔에 있는 것 못지않게 많은 일들과 일정들로 바쁘게 보낸 것 같습니다. 짧은 안식월이라 저희가 인사나 연락도 드리지 못한 분들께는 너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신경희 양승봉 네팔 선교사

지금 저희 가족은 네팔에 돌아 온지 3주일 되었습니다. 그 동안 밀렸던 일들을 하며 긴 여행에 지친 몸을 쉬기도 하였습니다. 전과는 달리 네팔에 돌아와 생활하는 것이 힘들게 느껴지기 보다는 오히려 내 집에 돌아온 안도감이 있으며, 정상생활로 돌아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네팔 생활이 많이 익숙해진 모양입니다.

네팔의 정치와 생활
지난 4월 제헌의회 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공산 반군이 세운 당이 제 1당이 되었습니다. 5월 28일 제헌 의회가 성립이 되었으며 240년간 네팔을 통치하던 왕정이 종식 되었습니다. 공산반군 지도자였던 프라찬다가 수상이 되었으며 지금은 한창 새로운 정부가 구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내전이 종식됨으로 정치가 비교적 안정되어가자 관광객이 이전보다 늘어나기 시작하여 호텔들이 차기 시작하고, 각종 경제 지표들이 우 상향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기름, 가스 구하는 일이 어렵고, 계속적인 정전과 물가폭등으로 네팔에서 산다는 것이 만만치만은 않습니다.

네팔 의료보험
좀 시간이 걸리지만 조금씩 진전이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네팔의료보험연구의 자문을 위해 연세의대 예방의학 교수님들과 3번의 만남을 가졌으며, 글로벌케어, KOICA 본부를 방문하여 담당자들을 만나 네팔 의.보를 위한 협조를 구하였습니다.

그동안 네팔의료보험 실시를 위한 타당성 조사를 위한 제안서가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네팔에 돌아 와서는 네팔 보건부를 방문하여 차관, 차관보 등 책임자들과 만났습니다. 우리들의 계획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협조와 도움을 주었습니다.

넘어야 하는 과정이 히말라야산 같이 크고 어려워 보이지만 시작하는 발걸음으로 티미시를 중심으로 하는 타당성 조사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결코 가능해 보이지 않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네팔의료보험을 소개하는 안내문

한국, 뉴질랜드과 미국 방문
한국에서는 포항한동대 2학년인 둘째 경모와 이틀을 보내었습니다. 반년 만에 만나서 ‘이제야 제게도 집이 생겼습니다’ 라고 했지만 고생스러워 보이는 경모의 자취방을 찾아가보았습니다. 다음날은 포항의 시냇가에서 수박을 쪼개어 먹어가며 이런 저런 이야기와 함께 가족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뉴질랜드를 두 주간 방문하였습니다. 약사 인턴을 하고 있는 첫째 진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인턴하면서 조금씩 번 돈을 모아두었다가 부모와 가족을 즐겁게 하느라 한 턱을 쏘는 진모로 인해 감사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방문은 인터서브대표 정 마태 선교사와 함께 뉴질랜드 인터서브 이사회를 격려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실제로는 저희가 여러 가지 모습으로 섬김을 받았지만 뉴질랜드 이사님들도 다시 용기를 가지고 선교 사역에 동참하도록 격려가 되는 기회였음을 감사하였습니다.

네팔에서 3번째 출판기념회에 이어 뉴질랜드에서 4번째 [나마스떼 닥터양] 출판기념회를 하였습니다. 한인 TV 방송(World TV)과 한인 FM 방송에 출연하여 네팔 선교보고를 하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미국은 5주간 방문 하였습니다. 시카고 선교사대회에 처음으로 참석하였지만 [전문인 선교 포럼]을 인도 하였으며, 한인선교대회에서는 [전문인 선교의 준비]에 대한 선택 특강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계적인 선교 지도자들(로렌 커닝헴, 랄프윈터, 토와스 왕)의 강의와 도전을 들을 기회를 가지게 되어 좋았습니다. 선교대회를 전, 후로 5개 도시를 방문하여 교회와 모임에서 선교보고를 하였습니다. 기독 신문에 인터뷰를 하기도 하였으며, 미주 복음방송 [새롭게 하소서!]에서 2주분 인터뷰를 하여 네팔과 앞으로의 사역에 대해 나눌 기회를 가졌습니다. 아래를 클릭 하시면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kr.christianitydaily.com/view.htm?id=193359
http://sf.christianitydaily.com/view.htm?id=185868&code=cg
http://kr.christianitydaily.com/kwmc2008/view.htm?id=193768
▲뼈대위에 장애아 특수버스를 만드는 모습과 뉴질랜드 인터서브이사회 수련회

[나마스떼 닥터양]을 통한 하나님의 공급하심
책을 읽은 한 독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책의 한 장을 장식한 [켐]이라는 네팔 청년이 석사 과정을 하고 좋은 기독교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충분한 장학금을 주기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더하여 신 경희가 돕고 있는 장애아 시설(ABBS)에서 장애아동을 위한 특수차량을 구입하고자 여러 해 모금(3000만원 목표)을 하고 있었는데 모자라는 1,000만원을 이 생면부지의 독자 분이 필요를 들은 즉시 헌금을 해 주셨습니다. 적시에 도착한 자금 덕분으로 현재 장애아에 맞게 제작 마지막 과정중인 이 차량은 2주가 지나면 완성이 되어 장애아동들을 실어 나르는 중요한 역할을-네팔에서는 처음 있는 일-할 것입니다.

그 외 축복의 통로로 사용되는 아래와 같은 기회들이 있었습니다.
1. 파탄의과대학 기초의학 교수가 될 젊은 네팔의사 3명이 석-박사 과정을 하기 위하여 8월에 21일에 한국으로 갔습니다. 2명은 전북의대로 가서 생화학과 약리학을 공부하게 되고, 1명은 충남의대로 가서 생리학을 공부하게 됩니다. 이 훈련을 위해 중간에 수고하는 여러 교수님들을 통하여 이들이 주께로 인도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2. 파탄병원 산부인과 의사 알카(Dr Alka)가 경희대 병원에서 산부인과 영역의 복강경 연수를 2달간 받았습니다.
3. 탄센병원에 내시경 기계가 기증됨: 누가회 장재남 선생이 수고하여 후지논의 최 근묵 사장이 기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선교병원인 탄센병원에 그 동안에는 눈으로 보는 내시경을 사용해 왔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 아내와 제가 최근 중요하게 깨달은 것이 있다면 [우리가 네팔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곳 네팔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있으라고 부르신 곳이기에 이곳에 머물러 있으면 우리의 은사와 관계들을 엮어서 주께서 당신의 목적에 맞게 사용해 주심을 경험하게 되고 또 그런 일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께서 저희들을 네팔과 네팔 사람들을 축복하는 통로로 계속 써 주시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1. 새로 구성되는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되도록
2. 네팔의료보험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시행 될 수 있도록
3. 티미 병원을 지혜롭게 잘 도울 수 있도록
4. 뉴질랜드와 한국에 떨어져 지내는 진모, 경모가 주님과 가까이 지내도록
5. 아버지께서 우리 부부를 당신의 목적에 맞게 잘 사용해 주시도록

2008년 9월 6일
양승봉+신경희, 진모, 경모, 인모 올림

양 승봉-신 경희 선교사 후원 계좌
외환은행 / [예금주] 한국 인터서브 선교회 / [계좌번호] 079-04-0000064-2

변경된 주소: Patan Hospital, GPO Box 252, Kathmandu, Nepal
전화 번호: 977 1 5530791, 977-9851014033(핸)
홈페이지(까페): http://cafe.naver.com/0191nepal.ca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