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가 정든 고향을 떠나 여기에 있는가? 내가 여기 있는 것이 나의 뜻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이라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민생활 가운데 임해야 하는가?

지난 24일 상항노인선교회(김 피득 목사) 수요예배에서 조용필 목사(이스트베이 제일침례교회)는 창세기 12장을 통해 믿음의 선진이 걸었던 길을 조명하며, 이민생활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마음의 자세에 대해 전했다.

조용필 목사는 성경에 나오는 최초의 이민자인 아브라함을 설명하며 “하나님이 ‘떠나라’고 하셨을 때 그 뜻을 다 알 수 는 없었지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 고향인 갈대아우르를 떠났다. 우리의 이민은 우연이나 환경의 변화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거대한 뜻 안에 내가 이곳에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이민생활을 모내기에 비유했다. “모판에 씨를 뿌려 그대로 놔두면 많을 열매를 맺지 못하고 다 죽어 버린다. 모가 무논에 옮겨 심겨질 때 비로서 풍성한 수학을 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한국을 떠나 전세계에 흩어진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 한인을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거대한 뜻이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복의 근원이 될 것이라고 하셨지만 이삭을 낳기까지 25년, 가나안에 들어가기 까지 430년, 약속의 성취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기까지 2000년의 기다림의 세월이 있었다”고 말하며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살아갈 때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믿음으로 인내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용필 목사는 또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었지만 그도 또한 많은 실수를 했고 허물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하나님이 역사하시도록 순종하고 그 자리에 있었을 때 하나님이 역사하셨다”고 설명했다.

조용필 목사는 마지막으로 "21세기 세계선교 일부가 우리 한민족을 통해 이루어질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21세기 메시아를 증거하는 민족으로 한민족을 세계 각국에 흩어 놓으신 것이다. 그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조국에서 미국으로 옮겨 심으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미국에서 살고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덕을 선전하는 빛과 소금의 역활을 하기 위해서이다. 여러분의 사명은 미국 사회 전역에서 좋은 행실로 하나님의 덕을 선포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말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