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뿔’(Horn of Africa)로 알려진 에디오피아를 중심으로 한 인근 지역에 약 1천7백만 명 가량이 식량난을 겪고 있다고 월드비전이 밝혔다. 이 숫자는 올해 초 추산된 9백만 명에서 증가된 것으로서, 계속되는 가뭄과 곡물 가격 인상 그리고 무력분쟁이 아프리카 뿔 지역의 식량난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UN의 인도주의 업무 조정 사무관이 말했다.

UN 존 홈스(John Holms) 사무관은 “아직 아프리카의 뿔 지역의 식량난이 대규모 기아 상황(Famine)으로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막기 위해서는 7억1천 달러의 추가 자금이 신속하게 조성돼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지난 1980년대에 일어났던 기아 사태가 다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홈스 사무관은 “아프리카 뿔 지역의 식량난은 3년째 계속되는 가뭄, 곡물 가격 상승, 그리고 소말리아와 에디오피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충돌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하고 “현재 약 1천7백만 명 가량이 긴급하게 먹을 것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긴급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3백만 명의 아동이 포함되어 있으며 숫자는 가뭄으로 인해 식량난이 더해지면서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N은 올해 말까지 1천7백만 명에게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14억 달러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6억8천 달러가 조성된 것으로 밝혔다. 앞으로 10월부터 연말까지 식량 공급을 위해 7억 1천만 달러가 필요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