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지선교회(현 OMF) 창립자 허드슨 테일러의 고손자가 북가주를 찾아 선교열정을 나눴다.

허드슨 테일러 4세는 2008북가주 선교대회 둘째날인 29일 저녁집회의 설교를 맡아, 사도행전 10장을 본문으로 선교의 의무, 순종, 장애에 대해 다뤘다.

사도행전 10장은 이방인 고넬료와 베드로가 각각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만나 결국 고넬료가 그리스도를 영접하게되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본문을 강해하며 테일러는 먼저 그리스도인이 가진 선교의 의무에 대해 다뤘다. 그는 고넬료가 이미 경건하여 ‘하나님을 경외하고 백성을 구제하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전히 선교사가 필요로 했던 사실을 주목했다.

“오늘날은 포스트모더니즘적 사고의 영향으로 많은 이들이 타종교인을 전도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예컨대, 중국인들, 무슬림들도 이미 그들 나름대로의 종교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들에게 선교사를 보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이 있을 뿐 아니라 덧붙여 선교에 대한 공공연한 방해노력이 있다. 그러나 사도행전의 기사는 성령이 고넬로의 집에 베드로를 보낸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경건한 자였음에도 고넬료는 여전히 예수의 복음을 들을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테일러는 또한 “천사가 복음을 전한 것이 아니라 베드로가 직접 현장에 가야 했던 사실을 주목해볼 수 있다”면서 “사람들은 우리가 성령에 순종해서 갈 때만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사람들을 보낼 때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질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령께서 주신 단 한번의 꿈을 통해 전도된 한 중국자매의 이야기를 예로 들며, 우리가 일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역사를 시작하시고 우리가 선교해야 할 사람들을 준비시키고 계심도 강조했다.

“물론 우리에게 선교의 의무가 있지만, 우리가 선교의 현장에 나가기 전에 하나님께서 이미 그곳에서 역사를 시작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다만 그분과 파트너로 일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교현장에 나가는 우리에게는 겸손이 요청된다.”

테일러는 선교의 의무에 이어 선교에의 순종에 대해서도 이야기나눴다. 고넬료와 베드로는 환상을 통해 서로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고넬료는 천사가 보여준 환상에 즉각 순종한 반면, 베드로는 똑같은 환상을 세번 보고도 여전히 온전히 깨어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오랫동안 예수님과 동행했던 베드로인데 오히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쉽게 하지 못했던 모습을 보게 된다. 이것은 오랫동안 기독교인으로 살아온 우리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예수를 믿은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오히려 순종이 이처럼 더 어려워지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점을 고쳐가야 한다.”

테일러가 마지막으로 다룬 주제는 선교의 장애다.

“베드로와 초대교회는 선교의 장애를 뛰어넘어야했다. 본문에서 특별히 등장하는 장애는 바로 민족적인 편견이다. 베드로는 예수님과 3년간 동행했지만, 아직도 구원이 만인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구원이 유대인들만을 위한 제한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본문에서 베드로는 자신 안의 이런 민족차별이라는 장애를 극복해야했다.”

테일러는 청중에게도 우리 안의 선교에의 장애를 뛰어넘을 것을 요청했다. “우리 또한 넘어가야할 장애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여러분의 개인적인 야망, 꿈, 생각일 수 있다. 우리가 우리 안 모든 장애를 뛰어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