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60억 인류의 최대 축제인 제 29회 하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인 크리스천 선수들의 연이은 승전보로 본국 및 미주 한인들에게 시원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 선수(28, 한국마사회)는 뜨거운 기도 세리머니로 감동을 더했다. 최민호 선수는 베이징 과기대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60kg급 남자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오스트리아 파이셔를 엎어치기 한판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최 선수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벅차오르는 가슴을 어찌하지 못한 듯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한국 유도계 60kg급에서 꾸준히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던 최민호 선수는, 아테네 올림픽 당시 8강전에서 갑작스런 근육 경련으로 인해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이후 4년 동안 와신상담하며 노력한 끝에 이날 쾌거를 달성했다.

이외 박태환 선수는 10일 베이징 국가수영센터에서 열린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결승전에서 3분 41초 8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박태환 선수는 전날 유도 60Kg급에서 우승한 최민호 선수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겼다. 한국 수영계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박태환 선수는 선수촌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며 지난해 세계스포츠선교회(대표회장 박종순 목사) 스포츠선교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박태환 선수는 12일 오전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4초 85를 기록하며 펠프스(미국, 1분 42초 96)에 이어 2위를 기록,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수영의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안은 선수들 중 박성현 선수와 주현정 선수도 기독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1964년 도쿄와 1988년 서울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은 역대 최다인 204개국 약1만5000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총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한국은 8월 15일(현지시간) 현재까지 금메달 6개, 은메달 7개, 동메달 3개로 종합 4위로 3위인 독일을 바짝 좇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