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CC가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4일부터 4일간 부암동 CCC 본부에서 ‘통일의 세대여 일어나라’란 주제로 CCC 북한선교지도자 수련회 ‘북한선교포럼’을 시작했다. 통일봉사단, Big Dream, 북한 젖염소 보내기 운동본부로 이루어진 CCC 북한선교팀은 그동안 CCC가 추진해 온 북한선교와 관련한 여러 영역의 사역들은 종합적,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새로운 통일 세대를 리더들로 키워내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선교포럼에는 4일간 김준곤 목사 이외에 이동준 목사(은광교회 담임 목사), 김병로 박사(서울대학교 통일연구소), 박영환 박사(서울신학대학교 북한연구소장), 허문영 박사(통일연구원 교수), 손 베드로 선교사(Big dream 대표), 이관우 목사(북한 젖염소보내기운동 책임) 등이 강사로 나선다.

한국 청년선교의 선구자인 김준곤 목사는 “북한의 변화를 위해 개교회주의를 넘어서고 기독교 공동체의 힘을 결집하자”고 강조했다. 선교포럼 첫째날 저녁집회에서 김 목사는 먼저 “하나님께서 중국은 가정교회를 통해 선교의 문을 반을 열어주셨지만 북한은 이같은 것이 통하지 않는다. 완전한 철벽이다. 잘못되면 추방이고 예수를 전하다 잡혀간 이도 많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동양의 예루살렘이었던 북한이 세계에서 제일 폐쇄된 국가가 되었다”며 “공산주의, 사회주의도 아닌 김일성주의다. 김일성 의견이 초법적인 법이다. 그런 곳을 뚫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목사는 기독교인들에게 먼저 인내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다가갈 것을 요청했다. 그는 “사도 바울은 ‘문이 열리길 위해 기도하라’고 했다”며 “문이라는 것은 정치적인 문, 종교적인 문, 마음의 문이 있다. 하나님께서 문을 여시면 닫을 자가 없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자유선택에 의해 관계를 맺도록 하셨다”며 “아무리 전해도 안되는 사람이 있다. 중보기도의 아버지 조지 밀러는 다섯 사람 위해서 평생을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목사는 “다만 교회가 북한에 구제하고 복지를 펼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역할을 감당할 교회가 대부분 망가졌다”며 북한선교에 가장 큰 걸림돌은 다름아닌 한국교회에 만연한 도덕적 위기와 개교회주의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 어떤 목사가 한국을 둘러보고 ‘한국교회는 놀랍고 위대하다’고 하면서도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목회철학이 예수님께 개종한 것인지 교회에 몰입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만큼 교회 관리는 천재적으로 잘하지만 전도는 부진한 이유’라고 꼬집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남한이 가지고 있는 정치, 경제력이 교회와 잘 협력된다면 북한 선교는 자동적으로 이뤄진다”며 “하지만 교회는 알다시피 결집이 안된다. 자기 단체가 주도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북한 선교단체도 수십 개가 있어 한국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하지만 협력이 안되고 분산된다”며 “분열된 마음을 모아 힘을 합해야 한다. 성령의 능력으로, 믿음의 기도로 할 수 있다. 우리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의로운 사람들의 기도를 들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