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는 제 노래를 듣고 많은 이들이 회복이 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입니다. 또 곡을 따라 부르면서 찬양 가운데 하나님을 만났다는 고백을 들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목사이기 이전에 찬양을 통해 하나님과 사람을 만나게 하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구세군상항교회(김옥균 사관)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18일부터 19일 양일간 CCM ‘너는 내 아들이라’ 작곡가 이은수 목사를 초청, 기념 축제를 열었다. 18일 찬양 콘서트를 인도한 이은수목사(LA온누리교회 부목사)는 삶의 간증과 열정적인 찬양을 통해 2시간여 동안 찬양콘서트를 이끌었다.

콘서트에 앞서 자신을 한국 복음성가 1세대라고 소개한 이 목사는 특별히 유명한 사람은 아니지만 부족한 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마지막 때에 얼마나 급하셨으면 저 같은 사람을 쓰실까 생각한다. 이은수가 한다면 여러분은 더 잘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콘서트를 시작했다.

이어 환영과 축복 찬양을 통해 눈물로 마음 문을 연 성도들은 이은수 목사와 하나 돼 찬양의 열기를 더해갔다. 콘서트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터치했던 ‘너는 내 아들이라’, ‘야베스의 기도’등의 곡으로 진행됐다.

‘야베스의 기도’를 찬양하면서 우리는 “십자가의 고통과 눈물 가운데 낳은 하나님의 자녀이다.”라고 말한 그는 “내가 바로 야베스임을 알게 됐을 때 통곡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시간 야베스의 기도를 못 외운다면 노래로 기도를 가르쳐 주고 싶다.”고 말한 이 목사는 청중과 함께 고통 가운데 우리를 낳은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함께 찬양했다.

그는 찬양 가운데 자신의 삶을 간증하기도 했다. “IMF때 자살하러 가던 중 교회서 울려 오는 ‘너는 내 아들이라’는 곡을 듣고 회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아이는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가운데 이 곡을 통해 하나님을 만났다고 들었을 때 부족한 자를 사용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했다” 라고 말하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찬양은 우리 삶의 일부이다. 흥얼거리다 자신도 모르게 나에게 주는 메시지가 된다. 이것이 바로 찬양을 많이 부르고 들어야 하는 이유다. 힘들 때 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돌이킬 수 있게 된다.” 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너는 내 아들이라’는 곡에 얽힌 뒷얘기를 풀어 놓았다. 솔로 첫 앨범의 타이틀곡이었던 ‘너는 내 아들이라’를 녹음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으나 막상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는 그는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눈이 쏟아지는 한얼산 기도원에 들어가 4일 금식하며 하나님께 부르짖는 가운데 목이 열렸다. 그래서 일주일 만에 무사히 녹음을 마치게 됐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이 곡을 바로 쓰지 않으셨으나 시간이 갈 수록 기름 부으시고 많은 이들이 이 곡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위로 받게 하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곡의 작사자인 이재왕 형제를 소개하기도 했다. 8년 전 하나님 곁으로 간 그는 근육이 없어지는 병으로 평생을 불구자로 살 수 밖에 없었다. 어머니 등에 업혀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했지만 하나님 앞 몸부림 치며 주님의 손에 붙들려서 하나님의 사역자로 쓰임 받았으며 20살까지 사는 것도 기적이라던 그의 삶이 예수님과 같은 33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그는 평생 500여 편의 찬송시를 남겼다고 한다.

음악공부를 특별히 하지 않아 음표 볼 줄도 몰랐다는 이은수 목사는 졸업반 때 극동방송복음 성가경연에 인생의 가장 귀한 동역자인 아내를 만났다. 바쁜 사역 가운데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다고 말한 그는 “앞으로 가정 사역에 힘을 쏟고 싶다.” 라고 말하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콘서트의 마지막은 ‘너는 내 아들이라’는 곡으로 장식됐다. 이 목사는 “나는 이 노래를 수 천 번을 불러서 좀 질려야 하는데 부를 때 마다 감격이 와 지금도 떨린다. 듣는 이들에게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하나님 의 음성으로 들려지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한 그는 곡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콘서트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