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해야 할 때가 있고 예배해야 할 때가 있다는 사실을 쉽게 잊어버린다. 그러나 바쁘고 분주할수록 하나님께 예배하는 시간을 통해 삶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책 ‘마르다의 세상에서 마리아의 마음 갖기’는 책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누가복음에 나오는 마리아와 마르다 자매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예수님께서 마르다 자매의 집에 초대 받으셨다. 마르다는 준비할 것이 많아 마음이 분주했지만 마리아는 주의 발아래 앉아 주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마르다는 마리아가 도와주길 원했지만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마리아가 좋은 편을 선택하였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난 뒤 “어서 오세요, 저는 바빠서 이만…”하며 급히 일어나 다른 일들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에 반해 마리아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주님의 발 앞에 앉았다. 그녀는 지금 무엇이 더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르다의 세상에서 마리아의 마음 갖기’ 이 말을 듣기만 해도 귀가 솔깃해지는 독자가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분주하고 바쁜 일상 속에 사는 이들도 마음 깊은 곳에는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고 싶은 간절한 목마름이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진정 알고 싶고, 만나고 싶다면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친밀한 교제, 진정한 교제가 필요하다.

하지만 분주한 일상 속에서 파김치처럼 지친 상태에서 어떻게 힘을 얻고 어떻게 시간을 낼 수 있을까? 혼자서 정신없었던 마르다가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지 아니하시나이까?”하고 불평했을 때 예수님은 그 행위 자체를 책망하신 것이 아니었다. 예수님은 섬기는 일 때문에 그녀가 분주해지고 속상해하고 그것에 온통 마음을 빼앗긴 것에 대해 지적하신 것이었다.

우리 또한 마르다와 같이 ‘성과의 덫’에 걸릴 수 있다. 마치 주님을 위해 뭔가 대단한 일을 함으로써 주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증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부엌에서 예수님을 위해 바쁘게 일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친밀한 교제의 거실을 휙 지나가버린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때문에 거실에서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후에 자연스레 부엌에서의 섬김이 이뤄져야 한다. 하나님을 위한 ‘사역’이 중요하지만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깊이 알 수 있고, 그러고 나면 우리는 ‘여러 가지 해야 할 일 중에 가장 작은 것’을 할 때조차도 그것이 주님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며 섬기고, 사역하고, 사랑하게 된다.

우리가 먼저 주님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아주 무거운 짐을 끌 수 있는 힘을 우리에게 공급해 주신다. 영성이 없는 섬김은 우리를 지치게 하고 절망하게 만든다. 반대로 섬김이 없는 영성은 열매가 없고 이기적이다. 이 책은 주님을 더 사랑하고 싶은 마르다들과 주님을 더 섬기고 싶은 마리아들을 향해 어떻게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지, 어떻게 더 깊은 헌신 가운데로 나아갈 수 있는지 친절히 조언해주고 있다.

작가소개
조안나 위버
우리가 아주 잘 아는 성경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우리가 어떻게 마리아, 마르다와 마찬가지로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바쁜 일상 가운데 지쳐 있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은 묵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Focus on the Family》, 《Guide Post》 등의 잡지에 글을 연재해 왔고 『With This Ring』으로 ‘웨딩 기프트 북’을 수상했다. 지난 20여 년 동안 남편과 함께 부부들을 상담해왔으며, 지금도 여성들의 삶을 주제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가이자, 목회자의 아내이며 두 아이의 어머니인 조안나 위버는 퍼시픽 노스웨스트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