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총회(KAPC)의 서부개혁신학대학과 북가주 개혁신학대학이 주정부의 등록 인가를 받고 합병되어 캘리포니아개혁신학대학교로 거듭났다. 본지는 캘리포니아개혁신학대학교 학장 박의훈 목사를 만나 앞으로 캘리포니아개혁신학교의 비전을 들어봤다.

박의훈 목사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수준 높은 교수진이 확충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앞으로 북가주한인교회를 섬길 EM사역자를 길러낼 수 있는 신학교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신학교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헌신을 가르칠 수 있는가

직접 교회 현장에서 또는 선교지에서 교육, 상담 그리고 섬기는 사역을 통해서다. 또 직접 일을 하는 실천신학 과정을 통해 헌신을 가르친다. 무엇보다 실천신학을 통해 섬기는 자세를 가르치고 있다. 신학은 자기를 헌신하는 순교적 정신이 깃들여져야 한다. 헌신이란 개인적인 욕심이나 개인의 유익 차원이 아니라 주님의 섬김 정신, 십자가 정신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바른 헌신이며, 이것을 실천신학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캘리포니아개혁신학대학교 학훈은 디모데후서 2장 15절을 근거로 한 '바른 신학','바른 인격','바른헌신'이다. 이것은 신학교에서 일꾼을 양육하는 표준이 된다. 진리의 말씀을 분별한다는 것은 바른 신학을 의미하고,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이란 곧 바른 인격을 의미한다.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는 바른 헌신이 곧 바른 사역이다.

-신학생들의 향후 진로가 궁금하다.

먼저 하나님의 소명을 받아 목사로 사역할 사람은 학교 졸업 이후 미주 한인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 고시부에서 목사학력자격고시에 합격해야 한다. 이후 6개월 이상의 인턴 과정을 거쳐 노회에서 목사고시를 치르게 된다. 이후 목사나 선교사의 청빙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 목사 안수를 준다. 졸업을 하면 평신도사역의 비율이 목사가 되는 비율보다 많다. 우리도 확실한 소명에 의해 목사를 엄선하고 있다.

-평신도들에게 체계적으로 신학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 같다.

그렇다. 신학생으로서 똑같은 과정을 수료하되, 평신도로 교회 사역을 섬기는 분들을 위해 목회자에게 필요한 교육을 함과 동시에 평신도로 교회를 섬길 때 필요한 것도 아울러 같이 교육을 시킨다.

-신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는

신학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M. Div 과정을 밟는다. 그다음 교육학과 상담학을 선호해 공부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선교학도 인기가 있다. 단기선교 또는 선교사 비전이 있는 학생들이 선교학과를 주로 선택한다.

-학생들은 어떤 방법을 통해 학교를 알게 되는가.

먼저 우리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들의 추천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음으로는 광고를 통해서 알게 된다.

-교수진은 어떤 분들이신가.

신학대에서 교수 경험이 있으면서 목회를 하고 있는 부분이 대부분이다. 이론만 가지고 신학을 가르칠 수는 없다. 목회의 현장이 바로 신학인 것이다. 우리 학교의 장점은 목회 현장에서의 실제 경험과 이론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이는 학생들에게 더 넓은 경험과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번 합병을 통해 교수진이 보강되어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학교의 비전을 말해달라.

산호세 지역에 EM 목회자를 찾는 것이 제일 어렵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영어반을 만들어 영어로 신학교육을 하고 EM 목회자를 양성할 비전이 있다.

일반 한인교회에서 섬기는 EM파트 전도사와 교사는 체계적인 신학을 받을 여유없이 바로 현장에서 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아직 1.5세와 2세들은 한국신학교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런만큼 우리 신학교의 수준을 높이고 바꿔가야 하는 비전과 꿈을 가지고 있다. EM 사역자를 양성하고 지역교회를 섬기고 필요한 일꾼들을 충족시켜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