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영화 ‘두 얼굴의 여친’을 통해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해주었던 탤런트 정려원(27). 그녀에게 예수님은 “중독성이 너무 강해 끊을 수 없는 존재”다.

최근 <정려원의 스케치북>이라는 신앙고백을 담은 에세이집을 출간하기도 한 그녀는 “거듭나기 전 예수님을 아이콘으로만 생각했지만 지금 그분은 나에게 베스트 카운슬러이자 베스트 프렌드이며, 최고의 아티스트이자 로맨티스트”라고 고백했다.

모태신앙이었던 정려원이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게 된 것은 2004년 오디션이 떨어진 이후부터.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가득 차게 된 정려원은 아이콘으로만 생각했던 주님께 일종의 ‘반항’과 같은 물음을 시도했다.

“엄마가 20여년 동안 기도하며 울며 매달리던 주님이 정말 계시다면 나한테도 한 번 나타나봐라”라며 악에 받쳐 소리치던 그녀에게 주님은 빌립보서 2장 13절에서 15절 말씀으로 그녀에게 다가오셨다.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는 말씀이 담긴 그 구절을 보니 너무나 그녀 상황과 적절한 말씀이라 신기했지만 눈에 보이는 현실은 전혀 달라진 것이 없었다. 2004년 12월 5일 어느 새벽에 부린 처음이자 마지막 ‘생쑈’라고 생각하고 잠든 후, 그 구절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삶이 완벽히 뒤바뀌기까지는 12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

2006년 6월 19일 그녀는 예수님을 새로 만났고, 2006년 8월 3일 주님께 완전 ‘낚였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알게 됐다. 혼란과 두려움과 외로움 소용돌이 속에서 세상과 맞설 수 있게 평안과 인내와 지혜와 절제로 그녀를 훈련시켜 주시려는 것을. 마음 한 구석에 아주 큰 구멍이 뚫려서 그 공허함을 채워줄 누군가가 필요했었지만 그 공허함은 주님밖에 메우지 못한다는 사실을 철저히 깨달았다.

그리고 어느 날, 그녀에게 글쓰기에 대한 열정이 생겼고, 아무리 주위에서 비웃고 욕을 해도 예수님만 사랑한다고 공개적으로 고백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책을 발간했다. 그녀가 손수 그린 그림과 에세이로 가득 찬 책을 보면 ‘말’로만 신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톱스타가 아닌 20대 청년으로 크리스천 한 사람으로 고민하고 아파하며 사랑하는 이야기가 순수하고도 아름답다.

정려원은 말한다. “날지 않는 독수리는 독수리가 아닌 것처럼, 크리스천이라면 힘들더라고 벼랑 끝에서 날아야만 참 신앙인이 될 수 있다”고. 그리고 순수한 그녀 신앙고백을 통해 많은 사람이 위로와 힘을 얻고, 예수님을 알게 되고, 희망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