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인 워시의 7번째 전시회장에서 두 명의 작가를 만나 그들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전시회장의 정중앙에 놓여있는 커다란 산 모양의 흰색 조형물을 제작한 스테인 워시 대표 이휘승(33)작가. 이번 전시회의 주제와 동일한 'A Song of Ascents(성전으로 올라가며 부르는 노래)'를 자신의 작품제목으로 정한 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란색 박스를 나뭇잎사귀 모양으로 만들어 산처럼 쌓고는,흰색으로 칠해 작품을 완성했다.
"우리 인생은 풀잎처럼 덧없이 사라지는 것이죠. 박스로 잎모양을 만든 것은 한번 쓰고 손쉽게 버려지는 박스의 이미지와 싱싱하게 자라났다가도 금새 시들어버리는 풀잎의 이미지가 우리 인생과 비슷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러니, 그런 우리 인생을 제물을 불에 태워드리는 것처럼 온전히 태워 하나님께 드려야겠다라는 의미죠. 여기서 흰색은 성스러움을 뜻하는 것입니다. 성화됨을 통해, 태워지는 헌신을 통해 하나님께 드려야겠다, 그러면 다 타고난 먼지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우리도 하늘로 올라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흰색의 나뭇잎이 금방이라도 타오를 듯한 뜨거움의 정결함보다는 죄까지도 묻어버리는 성스러운 흰 눈에 덮여있는 듯, 차가운 성스러움을 연상시키긴 했지만 이 휘승 작가의 작품은 어쨌든 매우 산뜻하고 깨끗해 눈길을 끄는 것이었다.
한편, 전시장 좌측편에 매달린 이승연 작가의 조형물 "Despair"는 고통으로 일그러진 인간의 내면을 형상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Paper mache와 밧줄 철사를 이용해 만든 이 작품은 자세히 보면 그 안에 하얀 알과 같은 희망을 배태하고 있었다.
"저는 신앙이 성숙해지면 사는게 쉬워질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살다보니 그게 아닌 것 같아요. 시편에 나오는 많은 이들도 다 슬픔을 느끼고 있죠. 그런데 믿는 사람들은 고통을 통해 하나님의 절대적인 자비, 은혜를 느낄 수 있다는 것, 그게 믿지 않는 자들과 다른 것 같습니다. 그 안에 하나님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거에요. 그렇게 하나님의 비밀은 어려움을 통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단정해보이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 느낌의 이 여류 작가는 '변장된 절망'을 이야기하며, "절망처럼 보이는 것 속에 뭔가 새로운 열매, 새로운 시작이 숨겨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비밀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서 시작해 타인과의 관계로 확산되어 간다"고 설명했다.
"믿지 않는 아티스트들은 우릴 골수분자라고 부르지요. 비록 직접적으로 예수나 십자가를 형상화하지는 않아도 지독하게 신앙적 작품을 고집하니까요. 그런데 믿는 이들은 또 이런 예술에 대해 사치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거든요. 그러니, 우린 양쪽에서 치여 어려움이 많아요."
짧게 덧붙인 이 작가의 마지막 말을 들으며 어쩌면, 스테인워시의 절망은 예술사역에 대한 이해가 너무나도 부족한 이 뉴욕 땅의 정답지 않은 시선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작가의 말처럼 그 절망은 이미 그 스스로가 열매, 새로운 시작, 하나님의 비밀을 잉태하고 있음을 믿기에 우리는 언제나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 관련기사: 스테인워시 전시회 ''A Song of Ascents'
전시회장의 정중앙에 놓여있는 커다란 산 모양의 흰색 조형물을 제작한 스테인 워시 대표 이휘승(33)작가. 이번 전시회의 주제와 동일한 'A Song of Ascents(성전으로 올라가며 부르는 노래)'를 자신의 작품제목으로 정한 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란색 박스를 나뭇잎사귀 모양으로 만들어 산처럼 쌓고는,흰색으로 칠해 작품을 완성했다.
"우리 인생은 풀잎처럼 덧없이 사라지는 것이죠. 박스로 잎모양을 만든 것은 한번 쓰고 손쉽게 버려지는 박스의 이미지와 싱싱하게 자라났다가도 금새 시들어버리는 풀잎의 이미지가 우리 인생과 비슷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러니, 그런 우리 인생을 제물을 불에 태워드리는 것처럼 온전히 태워 하나님께 드려야겠다라는 의미죠. 여기서 흰색은 성스러움을 뜻하는 것입니다. 성화됨을 통해, 태워지는 헌신을 통해 하나님께 드려야겠다, 그러면 다 타고난 먼지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우리도 하늘로 올라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흰색의 나뭇잎이 금방이라도 타오를 듯한 뜨거움의 정결함보다는 죄까지도 묻어버리는 성스러운 흰 눈에 덮여있는 듯, 차가운 성스러움을 연상시키긴 했지만 이 휘승 작가의 작품은 어쨌든 매우 산뜻하고 깨끗해 눈길을 끄는 것이었다.
한편, 전시장 좌측편에 매달린 이승연 작가의 조형물 "Despair"는 고통으로 일그러진 인간의 내면을 형상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Paper mache와 밧줄 철사를 이용해 만든 이 작품은 자세히 보면 그 안에 하얀 알과 같은 희망을 배태하고 있었다.
"저는 신앙이 성숙해지면 사는게 쉬워질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살다보니 그게 아닌 것 같아요. 시편에 나오는 많은 이들도 다 슬픔을 느끼고 있죠. 그런데 믿는 사람들은 고통을 통해 하나님의 절대적인 자비, 은혜를 느낄 수 있다는 것, 그게 믿지 않는 자들과 다른 것 같습니다. 그 안에 하나님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거에요. 그렇게 하나님의 비밀은 어려움을 통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단정해보이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 느낌의 이 여류 작가는 '변장된 절망'을 이야기하며, "절망처럼 보이는 것 속에 뭔가 새로운 열매, 새로운 시작이 숨겨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비밀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서 시작해 타인과의 관계로 확산되어 간다"고 설명했다.
"믿지 않는 아티스트들은 우릴 골수분자라고 부르지요. 비록 직접적으로 예수나 십자가를 형상화하지는 않아도 지독하게 신앙적 작품을 고집하니까요. 그런데 믿는 이들은 또 이런 예술에 대해 사치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거든요. 그러니, 우린 양쪽에서 치여 어려움이 많아요."
짧게 덧붙인 이 작가의 마지막 말을 들으며 어쩌면, 스테인워시의 절망은 예술사역에 대한 이해가 너무나도 부족한 이 뉴욕 땅의 정답지 않은 시선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작가의 말처럼 그 절망은 이미 그 스스로가 열매, 새로운 시작, 하나님의 비밀을 잉태하고 있음을 믿기에 우리는 언제나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 관련기사: 스테인워시 전시회 ''A Song of Asc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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